'3천만 원대' 모델도 등장.. 논란의 벤츠, 눈물의 50% 할인 선언!

벤츠 EQA /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동호회'

지난 8월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는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 소유주들은 공용 주차장 출입을 금지당하는 등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최근 들어선 다소 잠잠해졌으나 벤츠 전기차에 대한 신뢰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이에 벤츠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차 라인업에도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거는 등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발버둥 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판매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 대비 반값 수준의 할인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한편 "악성 재고를 임직원에게 떠넘기려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벤츠 EQA /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동호회'
벤츠 EQB /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동호회'
EQ 라인업 5개 모델 대상
3천만 원대에도 구매 가능

지난 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자사 임직원들에 한해 전기차 라인업 'EQ'의 일부 모델을 특별 가격에 판매 중이다. 할인 대상은 EQA 250 AMG 라인, EQB 300 4매틱, EQE 300, EQE 450+, EQS 450 4매틱까지 다섯 종으로 확인된다. EQA와 EQB는 2024년식, EQE와 EQS는 2023년식이다.

해당 차종에는 최소 45%부터 최대 49%의 할인이 적용돼 실구매가가 반값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트리급 SUV인 EQA 250 AMG 라인의 경우 정가는 7,360만 원이지만, 임직원 특별 판매가 적용 시 4,012만 4,650원으로 떨어진다. EQB 300 4매틱은 상위 모델인 만큼 정가가 7,660만 원이지만, 더 높은 할인율이 적용돼 임직원들은 3,971만 1,120원에 살 수 있다.

벤츠 EQE /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동호회'
벤츠 EQS /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전기차동호회'
EQS 신차가 8천만 원 중반
취등록세, 보조금 더하면?

상위 모델인 EQE와 EQS는 훨씬 극적인 차이를 보여준다. 정가 9,210만 원인 EQE 300은 임직원 특별 판매가가 4,880만 7,305원이다. 플래그십 라인업인 EQS 450+는 1억 6,390만 원에서 8,436만 9,035만 원으로 떨어졌다. 벤츠코리아 임직원이라면 취등록세를 비롯한 부대비용을 합쳐도 1억 원 이내로 구매가 가능한 셈이다. 가장 비싼 EQS 450 4매틱은 정가 1억 9천만 원에서 특별 할인가 9,755만 1,050원으로 떨어졌다.

각 할인 대상 차종에 보조금과 부대 비용까지 적용한 실구매가는 어느 정도일까? 서울시 기준으로 살펴보면 EQA 250 AMG 라인은 약 3,900만 원, EQB 300 4매틱은 약 3,908만 원으로 비슷한 추정값이 나온다. 전기차 보조금 지원 상한액 8,500만 원을 넘기는 EQE 300은 약 5,173만 원, EQS 450+는 약 9,004만 원, EQS 450 4매틱은 약 1억 423만 원이 될 전망이다. 물론 실구매가는 취등록세, 전기차 보조금의 영향을 받는 만큼 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벤츠 전기차 모델별 배터리 셀 제조사 현황 / 사진 출처 = 벤츠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사진 출처 = '벤츠코리아'
패러시스 배터리는 없어
네티즌 반응 살펴봤더니

한편, 이번 할인 대상 벤츠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제조사에 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중요한 사실부터 밝히자면 청라 벤츠 화재 사건과 연루된 패러시스(Farasis) 배터리가 적용된 차종은 없다. EQA와 EQB는 SK온, EQE와 EQS는 CATL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CATL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이 37.1%에 달하는 업체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레이 EV 등 일부 국산차도 CATL 배터리를 사용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과 함께 관심을 내비쳤다. "중고찻값도 폭락하겠네". "기존 차주들 열받겠다". "저 정도라면 솔깃해지는데?". "내부 사정 가장 잘 아는 임직원들이 과연 저 가격에라도 살까?". "아무리 싸도 목숨 걸긴 꺼려진다". "인증 중고차보다 싸네". "배터리 살짝만 긁혀도 7천만 원이 증발하는데 무서워서 타겠냐". "저렇게 팔고도 남는다는 소리지?" 등의 의견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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