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해가 지고 나면 대부분의 수목원은 문을 닫는다. 꽃도 나무도 낮에만 존재감을 뽐내는 듯 보이지만, 야간에만 드러나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빛 아래 피어나는 정원의 실루엣, 은은하게 비친 식물의 결, 조용히 깃든 밤공기의 분위기는 낮에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정적과 낭만을 선사한다. 세종시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은 이러한 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드문 장소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운영되는 야간개장 프로그램 ‘우리 함께夜’는 단순한 연장 운영이 아니라, 야경을 전제로 새롭게 기획된 별도의 체험이다.
특히 한복과 초롱불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야경을 즐기기 위한 준비를 별도로 할 필요 없이 입구에서부터 비일상의 분위기에 들어설 수 있다.

문화공연과 전시까지 함께 열려 걷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으며, 가족·연인·친구 누구와 함께 와도 각기 다른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다. 빛과 정원,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여름밤의 정취를 깊이 있게 느껴볼 수 있다.
올여름, 낮보다 밤에 더 아름다운 국립세종수목원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국립세종수목원 야간개장 ‘우리 함께夜’
“세종에서만 가능한 야간 수목원 체험”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수목원로 136에 위치한 ‘국립세종수목원’은 2020년 7월에 설립된 국립수목원으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이어 두 번째로 조성된 국가 주도의 대규모 수목원이다.
총면적은 65헥타르, 약 64만 9997제곱미터에 이른다. 총 4,367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으며, 개별 식물 수는 248만 본이 넘는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약 8년간 조성 과정을 거쳐 완공된 이 수목원은 전시·교육·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26개소의 전시 지구를 갖추고 있다.
정원전시관람지구에는 한국전통정원, 단풍정원, 붓꽃원 등 테마별로 구성된 9개 정원이 조성돼 있으며, 식물교육체험지구에는 무궁화원, 치유정원, 유아숲체험원 등 11개소가 마련돼 있다.

또한 커뮤니티참여활동지구에는 생활정원, 어린이정원, 감각정원 등이 있어 목적별 이용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야간개장 ‘우리 함께夜’는 2025년 5월 17일부터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입장은 오후 9시까지 가능하며, 자체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차량 이용도 어렵지 않다.
한복과 초롱불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어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서 야경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야간 특별전시로는 스위트가든 특별전시와 ‘식물하고 나하고’ 기획전시가 운영되며, 매주 토요일마다 문화 공연도 함께 열린다.
야간 수목원은 단순한 정원의 연장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조명을 따라 펼쳐지는 또 하나의 전시다. 낮과는 전혀 다른 동선과 감각이 살아 있는 시간이며, 조용히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험이 된다.

자연과 문화, 보존과 교육이 공존하는 국립세종수목원은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완성도 높은 관람을 가능케 한다.
여름밤을 가장 낭만적으로 보내고 싶다면, 한복 입고 천천히 걸으며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국립세종수목원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