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지나도 늦더위가 남은 구월은 식중독이 가장 잦은 시기입니다. 부엌 안에서 균이 옮겨 다니는 길만 끊어도 대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고르는 것보다 다루는 방법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지키실 수 있는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행주는 이틀에 한 번 삶으십시오
젖은 행주는 부엌에서 균이 가장 많이 사는 곳입니다. 그 행주로 식탁을 닦으면 균을 고루 펴 바르는 셈이 됩니다. 이틀에 한 번은 끓는 물에 십 분 삶아 바짝 말리십시오. 여벌 행주를 두고 번갈아 쓰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도마는 고기용과 채소용을 따로 쓰십시오
생고기를 썰던 도마에 상추를 올리면 균이 그대로 옮겨 갑니다. 익히지 않고 드시는 채소일수록 위험이 커집니다. 도마를 색이 다른 것으로 두 개 마련해 나눠 쓰십시오. 쓰신 뒤에는 세제로 닦고 세워서 말리시기 바랍니다.

남은 반찬은 두 시간 안에 넣으십시오
상에 올린 반찬은 실온에서 두 시간이 지나면 균이 빠르게 늘어납니다. 늦더위가 남은 날에는 한 시간으로 줄여 잡으십시오. 먹을 만큼만 덜어 내고 나머지는 바로 냉장고에 넣으십시오. 다시 드실 때는 반드시 끓이거나 데워 드시기 바랍니다.

행주와 도마, 남은 반찬 이 세 가지만 지키셔도 부엌이 훨씬 안전해집니다. 냄새가 없다고 해서 균이 없는 것은 아니니 시간으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미심쩍으면 아까워 마시고 버리십시오. 설사나 열이 하루 넘게 이어진다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