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증언 쏟아낸 강혜경 "오빠는 윤 대통령이라 생각"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제보자인 강혜경 씨가 국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는 증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의원의 공천을 줬다",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영적 대화를 많이 한다고 했다", "김 여사가 말한 오빠는 친오빠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라 생각한다" 이런 증언들을 하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을 상대로 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강씨가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는 국감장에서 한 발언인 만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고,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했습니다.
강씨는 명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명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속 오빠가 가리키는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명씨와 함께 김 여사의 통화를 스피커폰으로 들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혜경 : {김건희 여사 음성을 스피커폰으로 강혜경 증인 있는 데서 튼 적 있습니까?} 네 '오빠 전화 왔죠. 잘 될 거예요.' 처음에 나온 건데 그 녹취는 저한테 없습니다. {그 오빠는 어떤, 누구를 지칭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명씨가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지만, 강씨는 명씨가 친오빠와는 소통도 안 하는 걸로 들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강씨는 김 여사와 명 씨가 첫 만남부터 무속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관계라고 주장했습니다.
명씨가 김 여사와 영적인 대화를 많이 한다고 얘기하는 등 평소 친분을 자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혜경 :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 대표를 봤을 때 '조상의 공덕으로 태어난 자손이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첫 대면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강씨는 명씨가 김 여사와의 텔레그램 메시지 등도 보여준 적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보낸 이모티콘을 본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김 여사와의 녹취 파일을 갖고 있지 않지만, 명씨는 갖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강혜경 : (명씨가)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일부 보여줬던 부분이고, 이제 이렇게 저렇게 내용을 올렸을 때 '체리따봉'이라고 해서 이모티콘, 그거 받았다고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강씨는 명씨가 김건희 여사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여론조사 비용 대신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이 이뤄지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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