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허브, 의료 AI 도입 장벽 허물고 글로벌 플랫폼 도약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세계 공략 박차, B2H2C 기반 28년 상장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 현장에 스며들고 있지만, 일선 의료기관이 이를 실제 진료 환경에 매끄럽게 적용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문턱이 존재한다. 개별 AI 모델마다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운영 부담과 연동의 복잡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마이허브(maihub)는 이러한 현장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2022년 6월 설립된 의료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뷰노 영상사업본부장 및 SW 개발실장을 역임한바 있는 양혁 대표를 필두로 평균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전문 인력들이 의기투합해, 의료기관이 보다 손쉽게 AI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파편화된 AI 솔루션, 통합 플랫폼 '마이링크'로 시너지 창출

양혁 대표<사진>는 의료기기산업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에서 의료 AI 솔루션을 플랫폼 형태로 서비스하는 기업은 마이허브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마이링크에는 20개 이상의 연동 AI 솔루션이 탑재돼 있다. 플랫폼의 도입 방식 또한 혁신적이다. 온프레미스 방식의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니 PC 기반으로 온프레미스 서버와 클라우드 AI 서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축 방식을 적용했다.
마이링크는 기존 병원이 사용 중인 PACS 및 EMR 시스템과 유연하게 연동되며, 그 결과 현재 전국의 1,5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성공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다중 진단 AI 패키지'다. 한 번의 흉부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총 11개의 주요 소견과 3개의 질환을 검출하고, 안저 검사를 통해 4대 실명 안질환과 더불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까지 예측할 수 있어 의료 현장의 진단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B2B 넘어 환자 중심 B2H2C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로 확장

환자가 병원에서 받은 AI 분석 리포트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앱에 검사 결과가 손쉽게 등록된다. 마이리포트는 국민건강보험 데이터와 연계해 과거 진단 및 처방 이력, 복용 약물 정보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자체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2025년 9월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전격 인수, '마이본에이지(mai:BoneAge)'라는 이름으로 마이링크 플랫폼에 탑재했다. 골연령 판독 보조는 물론, 예측 키와 성장 정보를 시각화한 'AI 성장 리포트'를 함께 제공하며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과 보호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FDA 510(k) 획득…글로벌 진출 본격 신호탄
마이허브의 시선은 이제 거대한 해외 시장을 향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의 초석으로 2024년 3월 말레이시아 MDA, 2025년 8월 인도네시아 BPOM 인증을 마쳤으며, 2026년 1월에는 미국 FDA 510(k) 승인까지 연이어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양 대표는 "올해 5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며 "의료 인프라 격차가 크고 전문의가 부족한 동남아 시장에서 클라우드 기반 의료 AI 플랫폼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양한 AI 솔루션의 통합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RSNA 2025 전시회에서 마이링크를 성공적으로 공개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양혁 대표는 "국내 AI 솔루션의 개발 인프라와 제품 성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그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의료 데이터에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규제 환경과 네트워크 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의료기관에는 효율적인 원스톱 AI 연동 환경을 제공하고, 환자에게는 앱을 통한 맞춤형 건강 관리를 지원하며 '의료 AI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마이허브. 2028년 상장을 향해 쉼 없이 달려가는 이들의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도약이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