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김밥 시키고 “4조각인데 이게 1줄? 메뉴명 ‘반줄’로 수정하라” 항의한 고객

정재우 2022. 11. 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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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조각으로 잘려 판매되는 꼬마김밥을 주문한 고객이 '이게 무슨 김밥 1줄이냐'고 따지며 메뉴 명칭을 바꾸라고 항의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1일 뉴스1에 따르면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김밥 가게에서 꼬마김밥을 주문한 고객 A씨가 남긴 항의글이 업체 메뉴 사진과 함께 개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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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글 비판하는 이들에 “못배운 사람이 보이는 전형적 특징” 비난도
업주 “작은 꼬마김밥 먹기 좋게 4등분 한 것, 싫으면 일반 김밥 시켜라” 반박
꼬마김밥의 모습. 뉴스1
 
4조각으로 잘려 판매되는 꼬마김밥을 주문한 고객이 ‘이게 무슨 김밥 1줄이냐’고 따지며 메뉴 명칭을 바꾸라고 항의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1일 뉴스1에 따르면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김밥 가게에서 꼬마김밥을 주문한 고객 A씨가 남긴 항의글이 업체 메뉴 사진과 함께 개재됐다.

업체 사진에 따르면 이 가게는 ‘꼬마김밥’ 메뉴와 ‘일반김밥’ 메뉴를 구분해 판매하고 있었다. ‘꼬마김밥’에는 ‘꼬마 1줄입니다’라는 공통 문구와 함께 야채, 참치, 크래미, 진미채 등의 메뉴가 있었다. ‘일반김밥’에는 별도 문구 없이 당근, 야채, 누드치즈, 참치 등의 종류가 소개돼있었다. 가격은 '꼬마김밥'은 모두 1200원, '일반김밥'은 3000~4300원 선이었다.

김밥 가게의 메뉴 화면. 뉴스 1 갈무리
 
이중 꼬마김밥 메뉴를 주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A씨는 “맛은 있는데 당황스러웠다”고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참치김밥’, ‘참치김밥 1줄’이라는 메뉴가 있길래 개수 차이인 줄 알고 그냥 시켰는데 1줄이 아닌 4조각이 왔다”면서 “다른 꼬마김밥은 최소 8개는 온다. 이럴줄 알았으면 다른 메뉴 시켰다. 알아보기 쉽게 메뉴판을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어서 A씨는 “이걸 진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멍청한 사람임을 인증하는 꼴이다. 못배운 사람이 보이는 전형적 특징”이라면서 “진상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가게에 요청하는 것이다. 제3자는 기분나빠할 자격 없다”고 자신의 평가를 비판하는 다른 이용자들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업주를 향해 “왜 내 댓글을 삭제하냐”면서 “끝까지 1줄이라 하던데 그건 김밥 반줄이다. 차라리 ‘김밥 반줄(4조각)’로 메뉴명을 바꿔라. 그러면 1200원이라는 가격에 맞다. 사진은 푸짐해 보이니 다른 이름으로 바꿔라”고 주장했다.

A씨의 글에 업주 B씨는 “꼬마김밥은 작으니까 꼬마김밥이고, 1줄이 맞으며, 먹기 좋게 4등분돼 판매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B씨는 “자르지 않고 1줄씩 팔면 그걸 1조각이라고 해야 되냐”고 반문하며 “마음에 안들면 안먹으면 되고, 꼬마김밥이 싫으면 일반 김밥을 먹으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B씨는 “고객이 건의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수용할 의무는 없다. 그리고 A씨가 당황한 내용으로 내가 비난받을 이유도 없다”면서 “부끄러운 줄 알라는 등의 댓글이 지나쳐서 삭제한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B씨는 “A씨가 당황한 것보다 내가 받은 상처가 더 크니 여기서 그만하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고객 A씨의 항의글(왼쪽)과 업주 B씨의 반박글. 뉴스1
 
한편 뉴스1에 따르면 이 게시물을 접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이름이 '꼬마김밥'이겠냐”, “본인이 메뉴명을 이해 못한 것”, “상식적으로 이름이나 가격 보면 알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비판했다.

반면 ‘사진상 김밥은 4줄이니 오해할 수도 있다’며 메뉴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일부 보였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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