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도 감탄" 반복되는 북한 새집들이
[뉴스투데이]
◀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대외적으로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농촌 살림집 건설에 공을 들이면서 외국인들도 감탄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요.
김필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풍악에 맞춰 춤을 추고 마을로 들어섭니다.
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받고 새집에 발을 디디고는 기쁨에 눈물도 흘리고 충성을 다짐하기도 합니다.
[살림집 입주민] "하늘같은 사랑과 배려에 알곡증산으로 보답할 일념 뿐입니다."
새집들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런 행사는 마을 이름과 주민 얼굴만 다를 뿐 판에 박은 듯 비슷한 모습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북한 매체에 등장합니다.
노동신문은 올해 들어서만 141개 시군 농촌 마을에서 4만 1600여 세대가 새집들이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다른 나라에서는 농민에게 새 주택을 무상으로 준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감탄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1년 말 김정은 위원장이 이른바 농촌혁명강령을 제시한 이후 북한은 농촌에 새 살림집을 건설하는 사업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2022년 1월 1일)] "총비서 동지께서는 보고에서 농촌의 면모와 환경을 결정적으로 개변시키는 것을 사회주의 농촌 건설에서의 최중대과업으로 제시하셨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농촌 살림집 건설에 애를 쓰는 건 최고 지도자가 농민들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는 걸 부각하며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애민사상의 입장에서 볼 수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주택개량의 변화상을 보여주면서 우월성을 갖고 있다는 선전선동의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하지만 대북제재 속 자재 수급의 한계로 주택 내부는 외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적잖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필국 기자(phil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5766_36523.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북한 "전방 사격 준비태세‥무인기 침투 타격 가정"
- '여사 겨냥' 한동훈에 대통령실 침묵 속 불쾌감‥야당 "정권 붕괴 시작"
- '광복절 폄하' 논란 뉴욕 총영사 "사과 생각 없다"
- '수시논술 문제 유출 논란' 연세대 "공정성 훼손 없어"
- 경부고속 7중 추돌 2명 사망‥"브레이크 미작동" 주장
- 차 앞에 갑자기 나타난 화단‥그대로 '쿵'
- '스타십' 5차 시험비행 성공‥추진체 첫 수직 착륙
- '민간 지도앱'보고 119 출동‥'위치 오류' 누가 책임?
- "너무 자랑스러워서 샀죠"‥'노벨문학상' 한강이 불러온 독서 열풍
- '홈런 3방 위력'‥'삼성, 플레이오프 1차전 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