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나 카레를 담았던 플라스틱 용기는 아무리 씻어도 냄새와 색이 남습니다. 세제로 여러 번 문질러도 뚜껑을 열면 그 냄새가 그대로 올라옵니다. 플라스틱은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있어서 냄새 분자가 그 안에 들어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걸 빼내는 데 가장 잘 듣는 게 쌀 씻은 물입니다.

쌀뜨물에 담가 두는 것이 먼저입니다
쌀을 두 번째로 씻은 물을 용기에 가득 붓고 한두 시간 담가두십시오.쌀뜨물 속 전분이 냄새 성분을 흡착해서 표면 밖으로 끌어냅니다.담가둔 뒤 흐르는 물로 헹구면 냄새가 눈에 띄게 옅어집니다.세제로 문지르는 것보다 시간은 걸려도 결과가 확실합니다.

붉은 물이 든 자국은 햇볕이 지웁니다
김치나 고춧가루로 물든 붉은 자국은 냄새와 달리 색소가 배어든 것입니다.씻어서 물기를 닦은 뒤 뚜껑을 열고 볕이 드는 곳에 반나절 두시면 색이 상당히 빠집니다.자외선이 색소를 분해하는 원리라 흐린 날에는 효과가 덜합니다.베란다 난간이나 창가에 올려두시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고무 패킹은 따로 빼서 씻으십시오
밀폐용기 뚜껑의 고무 패킹 안쪽이 냄새의 진짜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손톱이나 젓가락으로 빼낼 수 있게 되어 있으니 분리해서 따로 씻으셔야 합니다.패킹 홈에는 국물이 굳어 있는 경우가 많아 칫솔로 한 번 문질러 주시면 좋습니다.씻은 뒤 완전히 말려서 끼우셔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쌀뜨물에 담그기, 햇볕에 말리기, 그리고 패킹 분리 세척입니다.세제를 더 쓰는 대신 순서를 바꾸는 일입니다.색과 냄새가 아무리 해도 안 빠지면 그 용기는 바꾸실 시점입니다.오늘 저녁 설거지 끝에 쌀뜨물을 버리지 말고 한 번 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