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겸, 1년 5개월 만에 KLPGA 투어 두 번째 우승
박보겸(26)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박보겸은 20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660야드)에서 열린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를 선두 장수연(30)과 4타 차 공동 8위로 출발했다.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인 박보겸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2위 김수지(28·14언더파)를 1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박보겸은 작년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을 올렸고, 이날 1년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박보겸은 “우승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이 이상하고 괜히 긴장됐다”며 “내가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36홀로 축소된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는데 이번에 72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72홀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모든 라운드에서 A급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해낸 것 같아 더욱 뜻깊다”고 했다. “(나를) 추격하는 선수가 ‘가을 여왕’ 김수지라서 끝까지 긴장했다”고 한다.
박보겸은 “도전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상반기에 스윙에 변화를 주면서 새로운 도전을 했다”며 “그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컷 탈락을 하더라도 부족한 점을 채우고 내년에 더 잘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올 시즌 남은 3개 대회에서 매번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공동 32위(3언더파)로 마친 유현조(19)는 올 시즌 3개 대회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78점을 보태 신인상 포인트 2058점을 쌓은 유현조는 2위 이동은(20·1296점)과 격차를 762점 차로 벌렸다. 이동은이 남은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도 730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역전이 불가능하다.
지난달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현조는 “신인상이 올해 목표 중 하나였는데 이루게 되어 기쁘다”며 “시즌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아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이겨내서 이렇게 신인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다음 목표는 물론 우승”이라며 “남은 3개 대회에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공동 12위(9언더파)로 이번 대회를 마친 윤이나(21)는 상금(11억6744만원)과 대상(506점), 평균타수(70.02타) 투어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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