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급발진' 주장…잇단 70대 운전자 사고, 국과수 결론은?
어제(12일) 서울과 부산에서 차량 급가속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며 2명이 숨졌습니다. 두 사고 모두 운전자가 70대 고령이고 똑같이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데, 시청역 역주행 참사와 비슷한 점이 많아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찌그러진 차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중앙분리대는 부서졌고 인도를 덮친 차량도 보입니다.
어제 오후 5시 15분쯤 서울 성동세무서 앞 도로에서 SUV 차량이 차 7대를 들이받은 겁니다.
[A/목격자 : 여기서 직진으로 중앙선을 넘어가고, 세무서 거기까지 차가 가 있던데.]
[B/목격자 : 쾅 소리 나서 나와서 보니까 (응급차가) 엄청 많이 왔죠. 한두 대가 아니고.]
운전자 3명이 허리와 목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고를 낸 70대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어제 오후 1시쯤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를 덮쳤습니다.
빠른 속도로 달려와 가로등과 트럭을 들이받고 두 명을 치었습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과 6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음주 감지하고 마약 시약 검사 다 했습니다. 일단 급발진을 주장하는데…]
사고 순간 후미등이 켜진 상태였지만, 경찰은 그것만으로 급발진을 단정할 수 없다며 국과수에 차량분석을 맡겼습니다.
지난 7월 서울 시청역에서 9명을 치어 숨지게 한 68세 남성도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엑셀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동작구에서도 70대 여성이 횟집을 들이받고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차량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과수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급발진 주장 운전자의 평균연령은 64세였습니다.
차량 파손이 심하거나 사고기록장치가 없어 분석이 불가능한 경우를 빼고는 모두 페달 오조작이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국과수에 보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제공 부산경찰청 해운대구청]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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