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안트베르펜(Antwerpen)은 우리나에서는 영어 명칭인 앤트워프(Antwerp)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서양과 인접한 항구 도시로서, 국제적인 다이아몬드 트레이딩 센터로서의 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도시는 다이아몬드뿐만 아니라 미술, 패션, 역사, 그리고 요리의 중심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부터 매력적인 도시 앤트워프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앤트워프 중앙광장(Gtrote Markt)

앤트워프의 심장부인 그로테 마르크트는 16세기 건축물들로 이루어진 역사적인 광장입니다. 중앙에 위치한 브라보 분수대는 광장의 상징으로, 이 조각상은 앤트워프에서 가장 유명한 신화 인물인 브라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광장에는 시청이 있고 주변에는 카페, 상점, 레스토랑이 가득하며,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며 삶의 풍요로움을 누립니다.

그로테 마르크트를 둘러싼 길드 하우스들은 섬세한 디테일과 고요한 아름다움으로 방문객들을 매료시킵니다. 이러한 건물들은 원래 16세기에 지어졌지만, 화재로 인해 대부분이 손상되었고, 오늘날 보이는 건물들은 19세기에 재건된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외관은 아직도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으며, 꼭대기에 위치한 황금 동상들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루벤스 하우스

1610년, 대가 루벤스와 그의 아름다운 아내 이사벨라가 선택한 이 저택은 앤트워프의 맥박이 뛰는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심에서도 독보적인 위엄을 자랑하는 이 장소는 이탈리아의 귀족들이 거주하는 고요하고 아름다운 팔라초(palazzo)를 연상케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당시 앤트워프의 주민들에게는 상상도 못한 호화로움이었을 것입니다. 루벤스는 이탈리아에서 여러 해를 보내며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 양식에 깊이 빠져들었고, 이는 그의 예술적 안목과 저택의 디자인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자신의 집에 화려하고 우아한 이탈리아 풍의 장식을 더함으로써 루벤스는 집이 그의 예술 철학의 확장이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오늘날 이 저택은 그의 고요한 생활의 흔적을 보존하며, 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예술가 중 한 명의 놀라운 경력을 기리는 곳으로 남아있습니다.

플랑탱 모레투스 박물관

플랑탱 모레투스 박물관은 역사적이고 문화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인쇄와 출판이 유럽 문화에 끼친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중심지였던 앤트워프에 위치해 있으며, 이 건물은 16세기 후반의 대표적인 인쇄사업가 크리스토프 플랑탱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인쇄사는 1867년까지 운영되었으며, 그 기간 동안 대규모의 인쇄 장비와 도서관, 그리고 ‘플랑티니안 아카이브’라 불리는 귀중한 문서 보관소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한 유명한 화가 페테르 루벤스의 작품들이 이곳에 수집되어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그 독특한 건축적 가치와 함께, 이곳에서 보존하고 있는 인쇄와 출판에 대한 역사적인 자료들 덕분에 200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성모마리아 대성당

성모 마리아 성당은 앤트워프의 유명한 랜드마크로 그 규모와 아름다움으로 유명합니다. 벨기에에서 가장 높은 교회이며 성당의 탑은 123m의 높이로 솟아 있습니다.

169년의 건설 기간을 거쳐 1521년에 완성된 이 성당은 1헥타르의 넓은 대지를 차지하며,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교회 건물이라는 명성을 자랑합니다. 성당의 외관은 화려한 돌 장식과 광대한 목재 문으로 눈길을 끌며, 내부는 평온함과 여유로움이 가득합니다.

성당 내부에는 앤트워프 출신의 대표적인 예술가 루벤스의 훌륭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동화 ‘플란더스의 개’의 어린소년 네로가 이 성당에서 루벤스의 그림을 보고 눈을 감는 엔딩을 맞이하기도 한 곳입니다. 이외에도 성당의 뛰어난 스테인글라스 창문과 조각상은 이 건물을 유럽 최고의 건축물로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