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별미 '방어'에 밀린 '오징어'

방어, 전년 동기 대비 133% 어획량 기록
반면 오징어는 여전히 예년에 비해 안 잡혀

22일 주문진 일대에서 방어 잡이가 한창이다. 강릉=권태명기자

올 한해 방어가 동해안 주요 어획 어종로 떠오른 반면 어획량 감소세를 맞은 오징어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22일 강원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에 따르면 올해 방어 어획량은 302톤으로 전년 동기(228톤) 대비 133% , 3년 평균(202톤) 대비 1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한 주간에만 121톤의 어획량을 보였다. 생산량이 늘면서 이달 초 최저 가격 기준으로 ㎏당 5,727원이던 위판 가격은 이달 중순 1,8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주문진 일대 많은 어민들이 방어 잡이에 몰두하면서 항구와 수산시장에서는 방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방어 잡이를 마치고 입항한 어민 김모(67)씨는 "방어, 복어, 문어 등이 주로 잡히고 있다"며 "2시간의 조업 동안 방어 50마리 정도는 잡은거 같다"고 기뻐했다.

반면 오징어는 이번달부터 금어기가 해재됐음에도 수확이 변변치 않다. 강릉과 속초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들이 조업에 나서고 있지만 어획량은 여전히 예년에 한참 못미쳤다.

실제 오징어의 올해 어획량은 68톤으로 전년 같은 분기의 320톤보다 21%, 3년 평균인 688톤의 10%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동해안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어군은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난류성 어종인 방어 어획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2일 주문진 일대에서 방어 잡이가 한창이다. 강릉=권태명기자

류호준기자 gwhojun@kwnews.co.kr
권태명기자 kwo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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