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맛있어요"‥'금빛 황태' 풍년
[뉴스외전]
◀ 앵커 ▶
매서운 한파가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강원도의 명물인 황태를 만드는 덕장인데요.
이송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원 인제군 용대리 마을.
코를 꿴 황태 60여만 마리가 나무 덕장을 빼곡히 채웠습니다.
설악산 아랫자락에서 부는 매서운 바람은 황태가 제맛을 내는 데 없어서 안 되는 '재료'입니다.
[이종구/용대리 황태연합회장] "할복(배를 가름)을 해서 냉동실에 넣어 놨다가 매년 12월 20일쯤 되면 추위가 온단 말이에요. 그때부터 널기 시작해요."
덕장에 명태가 올라왔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각 덕장마다 햇볕과 바람을 고려해 수천만 마리의 명태의 위치를 수시로 바꿔주면서 얼고 녹는 시간의 황금 비를 찾아야 합니다.
덕장에 걸어 놓은 황태 코다리입니다.
세 달 정도 추위와 바람 속에서 말리면 이렇게 황금빛을 띕니다.
겨울이 길고 바람이 많이 부는 기후 조건을 갖춰, 대표적인 황태 산지로 꼽히는 인제 용대리 덕장에서는 국내 생산량의 70% 정도인 1천8백만 마리가 생산됩니다.
특히 올해 겨울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황태 품질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재식/인제군 용대리] "올해는 추위도 일찍 오고 지금까지 날씨가 상당히 좋아서 올해 황태도 풍년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별미로도 불리는 황태는 오는 4월부터 가공작업을 거친 뒤 시장에 출하됩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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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448633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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