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로 2050년까지 3900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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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공동연구팀 보고서에 따르면 병원균에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항생제 내성 감염' 때문에 2050년까지 39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됐다.
계산 결과 전 세계적으로 1990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00만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 감염으로 사망했으며 2050년에는 약 2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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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공동연구팀 보고서에 따르면 병원균에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항생제 내성 감염' 때문에 2050년까지 390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노인들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항생제 남·오용을 줄이고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로벌 항생제 내성 연구(Gram) 프로젝트팀은 시간에 따른 항생제 내성 감염(AMR) 추세를 전 세계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보고서를 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랜싯'에 공개했다.
항생제는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막기 위해 쓰이는 약물이지만 병원균이 진화를 거듭하며 기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슈퍼박테리아'가 등장한다. 항생제가 듣지 않으면 기본적인 질병에도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21년까지 204개 국가·지역에서 22개 병원균, 84개 병원균-약물 조합, 11개 감염병에 대해 조사했다. 통계 모델링을 활용해 특정 병원균에 의한 사망자 비율, 항생제 내성이 있는 병원균의 비율 등을 파악하고 2021년까지의 사망자 수 추정치와 2050년까지의 사망자 예측치를 계산했다.
계산 결과 전 세계적으로 1990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00만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 감염으로 사망했으며 2050년에는 약 200만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계산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부터 2050년까지 추산된 AMR 기인 사망자는 3900만명에 달한다.
연구팀은 사망자의 65% 이상이 70세 이상의 고령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5세 미만 어린이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한다"며 "세계 인구가 고령화되며 감염에 더 취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국가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등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저소득 국가들이 항생제 내성 감염을 극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글로벌 투자와 실질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점점 더 많은 항생제가 남용·오용되고 있으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박테리아가 내성을 갖도록 한다"며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을 억제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깨끗한 물과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 doi.org/10.1016/S0140-6736(24)01867-1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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