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완성차 제조 역량을 앞세워 유럽 전술차량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성비와 안정적 후속 지원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기아가 유럽 전술차량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가성비로, 완성차 제조사인 만큼 성능 좋은 차량을 싸고 빠르게 생산하고 유지·보수에도 강점이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지난 15~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에 10년 만에 참가한 기아는 전술차 전 차종을 선보였다. 첨단 기술을 앞세운 유럽 업체들 사이에서 실용형 전술차량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KLTV·군용 타스만·KMTV 총출동"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소형 전술차 KLTV와 군용 타스만을 실물로, 중형 전술트럭 KMTV는 모형으로 전시했다. KLTV는 2016년부터 한국 육군이 운용 중인 소형 전술차량으로 최근 폴란드 표준 전술차량으로 선정됐다. 군용 타스만은 2024년 출시된 픽업트럭을 개량해 차체 내구성을 높이고 무전기·불빛 차단 등 군용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민수용 부품 활용…납기·정비 강점"
세 차량의 핵심 경쟁력은 일반 차량에도 쓰이는 민수용 부품을 폭넓게 활용했다는 점이다. 민수용 부품은 조달이 쉽고 단가가 낮아 전력 공백 없이 장기간 운용할 수 있다. KLTV와 타스만에는 기아 SUV 모하비에 쓰인 디젤 엔진이 탑재됐고, KMTV는 상용차 플랫폼과 부품을 활용한다.

"외부 조달 유럽 업체와의 차이"
유럽 전술차량 업체들도 일반 차량 엔진을 개량해 쓰지만, 독립 방산 법인이어서 부품을 외부에서 구매한다. 완성차에서 만들던 자사 부품을 그대로 활용하는 기아와는 유지·보수에서 차이가 난다는 평가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 물자는 20년은 써야 하기 때문에 부품 수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아는 2023년 폴란드와 전술차량 400대 수출 계약을 맺었고 UAE에 KLTV를 공급 중이며 사우디아라비아와도 협상하고 있다. 다만 유럽 업체들이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며 추격하는 만큼, 첨단 기술을 더한 차량 개발이 과제로 지적된다. (사진 출처=기아·조선비즈·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