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세무·회계 강자 인튜이트, 17% 감원…'AI 구조조정' 도미노
![인튜이트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1/yonhap/20260521112110309nkbb.jpg)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미국 세무·회계 소프트웨어 시장의 독점적 강자가 인공지능(AI) 전환을 위해 대규모 감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빅테크 업계에서 AI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잇달아 퍼지는 가운데 나온 상징적 사례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미국 재무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Intuit)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전체 임직원의 17%에 해당하는 약 3천1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구조조정 비용은 3억∼3억4천만 달러(약 4천350억∼4천940억원)로 대부분 현 분기에 반영된다.
인튜이트는 미국인 수천만 명이 세금 신고에 사용하는 터보택스(TurboTax)와 중소기업 회계 플랫폼 퀵북스(QuickBooks)를 운영하는 독점 기업으로 시가총액 1천69억달러(약 160조원)에 이른다. 오픈AI, 앤트로픽과 AI 에이전트 개발 파트너십을 맺고 'AI 퍼스트' 기업으로의 변신을 추진해왔다.
3분기(2∼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85억6천만 달러(약 12조4천억원)로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12.80달러로 컨센서스(12.57달러)를 상회했다.
실적 자체는 무난했지만 성장 둔화 우려 속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3% 이상 급락했다. 연초 대비 낙폭은 40%를 넘는다.
사산 구다르지 최고경영자(CEO)는 임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복잡성을 줄이고 조직 구조를 단순화해 더 빠르고 집중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데프 아울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프로젝트 매니저·사업운영팀·중하위 관리직 등 '조율 역할' 인력을 우선 정리 대상으로 꼽았다. AI 에이전트가 대신할 수 있는 자리들이다.
이는 빅테크 감원 도미노의 일부이기도 하다. 이날 메타도 8천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줌인포·클라우드플레어·시스코 등도 잇달아 인력을 줄이며 AI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섰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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