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큰데 4천만원도 안한다?" GV80에도 없는 에어서스를 기본으로 장착한 SUV

중국 전기차 시장이 또 한 번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니오(Nio)의 서브 브랜드 온보(Onvo)가 내놓은 3열 대형 SUV 'L90'이 19만 3,900위안(3,700만 원)부터 시작한다는 소식이다. 에어서스펜션까지 기본으로 달고 나온 충격적인 가격이다.

온보 L90

온보 L90은 길이 5,145mm, 너비 1,998mm, 높이 1,766mm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3열 대형 SUV로서 부족함이 없는 크기다. 그런데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물론 배터리 대여 서비스(BaaS)를 이용했을 때 이야기지만, 그래도 충격적인 가격이다. BaaS 없이 구매해도 27만 9,900위안(5,300만 원) 선이다.

온보 L90

가장 눈에 띄는 건 무게다. 온보 측은 L90이 공차중량 2,250kg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대형 3열 SUV"라고 주장한다. 같은 중국산 지리자동차 링크앤코 900(2,660kg)보다 400kg 이상 가볍다는 계산이다. 니오 ES8(2,565kg)과 비교해도 300kg 이상 차이 난다.

온보 L90

비결은 소재에 있다. 온보는 '72-in-1'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합금 후면 플로어를 적용해 무게를 11.7kg 줄였다고 설명한다. 작은 차이 같지만 전기차에서 무게는 곧 주행거리다.

온보 L90

실제로 L90은 85kWh 배터리로 CLTC 기준 570~605km를 달린다. 에너지밀도가 193.2Wh/kg으로 일반 배터리보다 26% 높다. 900V 고전압 시스템으로 배선 무게도 50% 줄였다.

온보 L90

성능도 만만치 않다. 후륜구동 모델은 최고출력 340kW(456마력)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에 도달한다. 4륜구동은 440kW(590마력)로 4.7초 만에 시속 100km에 이른다. 국산 고급 SUV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온보 L90

실내 공간 활용도 인상적이다. 전면 트런크(프렁크) 용량이 240리터에 달한다. 후면 트렁크까지 합치면 670리터다. 3열 SUV치고는 상당한 수준이다.

온보 L90

실내 편의장비도 풍부하다. 6인승 모델은 모든 좌석에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을 갖췄다. 17.2인치 3K 플로팅 디스플레이, 후석 승객용 천장 스크린, 소형 냉장고, 3존 공조시스템 등이 기본이다. 실시간 적응형 에어서스펜션, 사이드 파워 스텝, 소프트 클로즈 도어, 저소음 타이어까지 빠짐없이 들어간다.

온보 L90

온보는 니오가 대중 시장 공략을 위해 만든 브랜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검증받은 니오의 기술을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L90은 니오의 배터리 교체 기술과 900V 고전압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다.

온보 L90

BaaS는 월 899위안(17만 원)의 구독료로 배터리를 대여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초기 구매 비용을 8만 6,000위안(1,650만 원) 낮출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교체 걱정도 덜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온보 L90

다만 자율주행 센서는 다소 아쉽다. 니오 브랜드 차량에 탑재되는 라이다는 빠지고 4D 밀리미터파 레이더만 들어간다. 그래도 48개 채널로 최대 370m까지 감지할 수 있어 일반적인 운전에는 충분해 보인다. 안전을 위한 9개의 에어백도 기본 제공된다.

온보 L90

중국 전기차 업계는 이제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온보 L90 같은 차량이 국내에 들어온다면 기존 프리미엄 SUV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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