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대위' 가처분 심문 시작..이준석 "내가 아니라 물가·환율 잡아야"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당헌 개정을 무효로 하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직무를 멈춰달라며 낸 가처분 심문이 조금 전 시작됐습니다.
양측이 법원에서 격돌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는데 연결해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이준석 전 대표는 직접 법원에 출석했죠?
[기자]
이준석 전 대표는 가처분 심문이 시작되기 15분 전인 10시 45분쯤 도착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지지자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몰려 구호를 외쳐서 다소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입장 전 잠시 마스크를 벗고 취재진과 만났는데요.
최근 경제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제발 정신 차리고, 이준석 잡기가 아닌 물가·환율 잡기에 나서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 최근 경제 상황이나 이런 게 굉장히 어렵고 그런데 제발 좀 다들 정신을 차리고 이준석 잡기가 아니라 물가 잡기 환율 잡기에 나섰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환율 같은 경우 1,430원을 넘어섰던데 이게 경제 위기 상황인데 어떻게 이렇게 정치적인 파동 속에서 계속 가야 하는지 그게 좀 의아하고….]
이 전 대표는 오늘(28일) 심문하는 가처분 결정을 통해 모든 걸 종식했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오늘 어떤 내용을 소명할 거냐는 말에는 지난번하고 비슷할 거라고 답했고, 당 윤리위 징계 절차 관련 소명에 대해선 "그런 것은 없다"라고만 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에선 전주혜 의원이 출석했는데요.
당이 정말 위기 상황이라며 이번 가처분이 하루빨리 기각되어서 집권 여당으로서 제대로 일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한창 심문이 진행 중일 텐데요.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심문이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법원은 오늘 모두 3개의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문합니다.
우선 국민의힘이 문제없이 비대위를 출범시키기 위해 당헌을 개정한 걸 무효로 해달라는 세 번째 가처분 신청의 정당성을 살펴봅니다.
또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6명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네 번째, 다섯 번째 가처분 신청도 함께 심문합니다.
이 전 대표는 당헌 개정 자체가 무효고 새 당헌을 발판 삼아 출범한 정진석 비대위 역시 효력이 없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국회 부의장인 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겸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첫 가처분 결정을 받아들여 모호한 당헌을 고친 뒤 절차대로 새 비대위가 출범했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법원이 당헌 개정 자체를 지적하면 정당 자율성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뒤 국민의힘이 당헌을 고친 상황이라 이 전 대표가 이번에도 유리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가처분 심문은 오늘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쟁점이 많아 판결문을 쓰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거로 전망되는 만큼 결과는 이번 주엔 나오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부지방법원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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