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항공정비 거점 뜬다...인천시, 대한항공 502대 엔진 정비기지 입주 가결

이범구 2026. 5. 2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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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88대→502대 증가
대한항공 '영종 항공 MRO 클러스터' 조감도. 인천경제청 제공

인천시는 최근 산업입지심의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영종 항공 MRO 클러스터 조성사업 투자유치' 계획을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 중구 운북동 1329-1번지 일원에 엔진 테스트셀을 운영하고 있으며, 5,800억 원을 들여 건립 중인 엔진정비공장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기존 부지와 연계해 중구 운북동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5만 692㎡에 고부가가치 MRO 생태계를 집약하는 것이다. 이곳에 약 1,500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10만 1,151㎡ 규모의 첨단 엔진·부품 정비 공장과 인프라를 구축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클러스터 조성은 단순 정비시설을 넘어선 기술 집약형 산업이라는 점에서 생산 지표의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항공기 정비 중에서도 엔진과 부품 정비는 일반 정비보다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요하는 고부가가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연간 88대 수준인 엔진 정비 생산량이 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는 2030년엔 502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아시아 최대 항공정비 역량이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운북지구 내 항공 MRO 분야에서만 2,0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상주할 계획이어서 지역 인재 채용과 연계해 영종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고부가가치 항공 엔진·부품 사업에 집중해 2030년까지 연 5조 원 규모의 MRO 사업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다.

인천경제청은 개발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에 우선 분양을 요청하고 8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세부 설계를 거쳐 2029년 착공, 2031년 준공 및 본격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윤백진 인천경제청장 대행(차장)은 "대한항공 MRO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완성돼 항공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준공 시점까지 모든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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