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한화이글스의 내야수 황영묵이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달성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가운데, 그의 이름이 팬 커뮤니티에서 뜨겁게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뛰어난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SNS 상에 황영묵과 10년간 연애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환승 이별에 대한 폭로 글을 게시하며 논란이 시작되었다. 여성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황영묵과 교제를 시작해 2025년 5월까지 관계를 이어왔다며, 결혼까지 염두에 두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영묵은 야구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이별을 통보했고, 해당 여성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팬들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바로 이 글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과열된 추측과 지나친 공론화

해당 폭로글과 SNS에 올라온 게시물들을 토대로 일부 팬들은 수사하듯 단서를 찾기 시작했고, 황영묵의 이름이 빠르게 거론되기 시작했다. 특히 고척 원정 일정과 SNS 내용 등을 조합해 황영묵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사생활 문제를 지나치게 공론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도 나왔다. 결혼을 전제로 한 관계라 해도 공식적인 부부는 아니었고, 한 사람의 주장만으로 사실을 단정 짓는 것은 섣부르다는 의견이 많았다.
경기력 논란과 진짜 문제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의견이 나왔다. 연애 사생활보다도 오히려 5월 이후로 급락한 황영묵의 타격감, 그리고 경기 일정 중 음주 의혹이 더 큰 문제라는 비판이다. 단순히 연인 관계의 스캔들보다도 선수로서의 프로의식과 경기력 저하에 대한 비판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다.
2루수 포지션을 맡고 있는 이도윤과 황영묵 모두 타격 생산성이 낮다는 점은 한화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빈틈을 보이고 있는 2루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FA 안치홍이 일찍 무너졌기에, 두 선수의 부진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올스타 1위, 영광 속 그림자

한화이글스 팬투표 1위, 박민우를 제친 올스타전 출전 유력이라는 초호재 속에도 황영묵의 얼굴에는 미소만이 어린 것은 아니다. 그가 이룬 성장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논란 속에 빛이 바랠 수도 있다는 걱정도 공존한다.
황영묵은 <최강야구>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프로 진입의 꿈을 이뤘고, 중앙대와 독립리그를 거쳐 밑바닥에서 다시 올라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웨딩홀 알바, 음식 배달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가며 야구를 놓지 않았던 그의 스토리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앞으로의 행보는?
한화는 현재 LG트윈스와 반 게임 차로 1, 2위를 다투는 치열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작은 변수 하나에도 시즌 전체의 흐름이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황영묵의 논란은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LG와의 맞대결이 비로 연기되면서 한화는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지만, 선수들의 부상과 사기 관리라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김경문 감독은 브레이크 이전까지 효율적인 로테이션 운용과 휴식을 병행하며 팀의 분위기를 다잡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