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최동석, SNS로 이혼 생중계…대중의 피로도만 높아질 뿐 [SS초점]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요즘 이혼은 흠도 아니다”란 말이 오래 전부터 흘러나왔다. 실제로 너무 많은 가정이 깨지고 이혼한다. ‘이혼은 오히려 용기’라고 하는 이혼전문변호사도 있었다. 틀린 말도 아니긴 하지만 굳이 내놓고 자랑할 사건도 아니다.
이혼을 둘러싼 풍토가 달라지고 있다. 너도나도 이혼을 알리기 시작했다. 한발 더 나아가 그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대중에게 공개했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전하고 있다.
그 결과 이혼은 마치 한 편의 리얼리티 쇼처럼 소비되기 시작했다. 생생한 영상과 글, 각종 해명을 담은 게시물들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대중도 초반에는 유명인의 이혼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많은 이들이 그들의 게시물을 주시했다.
그러나 드라마나 영화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같은 장면이 반복되면 지루해지는 법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대중의 반응도 점차 달라졌다. 이어지는 폭로는 피로감을 안겨주기 시작했다.
함소원과 진화 이혼 사건이 대표적인 예다.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이혼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대중의 관심과 피로를 동시에 자아냈다.
두 사람은 2017년에 결혼하여 딸 혜정을 낳았다. 이후 TV조선의 프로그램 아내의 맛을 통해 그들의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하지만 2021년 조작 논란이 발생하며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후 함소원은 2022년 12월 SNS를 통해 진화와 이미 이혼했음을 밝혔다. 이혼의 주요 원인으로는 두 사람의 성격 차이와 잦은 싸움이 꼽혔다. 딸 혜정을 위해 이혼을 결정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동거 중이다. 함소원은 딸의 상황에 따라 재결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진화가 SNS에 올린 게시물로 인해 폭행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진화는 이후 오해라고 해명하며 사건이 일단락되기도 했다.
최동석과 박지윤 부부의 이혼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다. 쌍방 간의 상호 비난과 법적 분쟁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09년에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하지만 2023년부터 결혼 생활에 대한 갈등이 표면화되며 이혼 소송에 돌입했다.
갈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박지윤의 ‘의처증’ 주장과 최동석의 ‘정서적 바람’ 주장이 있다. 최동석은 박지윤이 거래처 직원을 만난 것을 문제 삼으며 정서적 외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지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동석이 자신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단체 채팅방을 몰래 확인하는 등 의심과 불신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갈등은 단순히 감정적인 문제를 넘어 재산 분할과 자녀 학비 문제까지 확대됐다. 최동석은 박지윤 명의의 압구정 아파트에 가압류를 걸었다. 박지윤은 최동석을 상대로 상간자 소송을 제기했다. 최동석도 이에 맞소송을 진행하는 등 법정 싸움으로 번졌다.
이처럼 두 부부 모두 SNS를 갈등과 해명의 도구로 사용했다. 한쪽에서 글을 올리면 곧바로 다른 쪽에서 반응이 올라오는 형식이다. 이런 방식은 개인적인 갈등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또 대중에게도 불필요한 피로감을 안겨줬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공적 인물들이 SNS를 자주 사용하는 이유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매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혼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서는, 당사자들은 언론 플레이의 도구로 SNS를 이용하여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히고 통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SNS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핸들링하기에 매우 적합한 플랫폼이 됐다.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쉽게 전파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SNS를 사용하면 그들의 게시물은 쉽게 전파된다. 그로 인해 사적인 문제나 민감한 정보들이 공공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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