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Story] LG 트윈스 문보경

조회수 2022. 10. 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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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을 밝히는 보물

어쩜 이렇게 잘할까. 1군에 데뷔한 지 만으로 2년도 채 되지 않은 선수가 이렇게 잘해도 되는 걸까? 지난 2021년, 꽤 오랜 기간 약점으로 평가받던 LG 트윈스의 내야에 혜성처럼 나타난 이가 있었다. 그는 지난해 전반기 약 9할의 OPS를 기록하며 신인이라곤 믿기지 않는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후반기에는 급작스러운 부진을 맞닥뜨렸지만, 겨울을 지내고 다시 나타난 그는 올 시즌 몇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을 마무리해가는 현재, 타율 순위표에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지만 팬들로서는 그런 그를 보물이라 여기지 않을 수 없다.

Photographer Mino Hwang Interview Seyeon Kim Editor Yoonjeong Jeon Location Jamsil Baseball Stadium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김세연입니다. 여름 더위에 지쳤던 게 바로 어제 일 같은데 이젠 저녁 바람이 제법 선선해졌죠. 오늘 만나볼 선수 역시 바뀐 날씨만큼이나 올 시즌 시원시원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하기 그지없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데요. 가을바람처럼 기분 좋은 흐름을 타는 쌍둥이 군단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한 이 선수, 바로 LG 트윈스의 문보경 선수입니다.

#New Ace

<더그아웃 매거진>과 1년 만에 만났어요. 다시 만난 소감이 궁금합니다. (9월 15일 인터뷰)

정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경직) (왜 이렇게 거짓말하는 것처럼 느껴지죠?) 진짜 진짜 영광입니다!

더위가 한풀 꺾였는데 요즘 컨디션은 어떤가요?

그날그날 바뀌어요. 어제는 좋았다가도 오늘은 안 좋을 수도 있는 거고요. 컨디션이 어떠냐를 떠나서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시즌을 뛰고 있는데 작년에 인터뷰할 때와 비교해서 지금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그거에 대해선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똑같은 듯합니다. 작년이랑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라운드에 나가서 시합을 뛰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고 영광인 일이라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2년 차 징크스가 오기는커녕 어엿한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았어요. 올 시즌을 준비하며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나요?

아무래도 작년 후반기에 안 좋은 모습을 자주 보였잖아요. 올해는 꾸준하게 잘하고 싶어서 좋지 않았던 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어요. (준비했던 부분이 통하는 것 같은가요?) 50대 50인 것 같습니다. 준비한 만큼 되는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는 듯해요.

타석에서 느끼기에는 작년보다 어떤 점이 나아졌다고 느끼나요?

확실히 긴장 같은 건 이제 안 하긴 해요. 작년에도 시합을 꽤 나갔고 올해도 계속 나가고 있어서 그런지 타석에서 긴장하는 것도 없어졌고요. 경기를 뛸 때 전반적으로 편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시즌 스스로의 활약에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줄 수 있을까요?

점수를 굳이 매겨야 하나요…? (머뭇) (<더그아웃 매거진>이 좋아하는 질문이거든요.) 10점으로 하겠습니다. 작년에 전반기가 끝나고 100점을 줬다가 갑자기 못하게 돼서요. (그럼 실제 평가라기보다는 부정 탈까 봐서 주는 점수인 건가요?) 그것도 있고요. 만족 못 하는 것도 많고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하기 위해서 이렇게 점수를 줬습니다. (90점은 앞으로 어떻게 채우면 좋을까요?) 제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공헌해서 채우고 싶어요.

7월 30일 KT 위즈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쳐내기도 했죠. 당시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진짜 꿈만 같았어요. 일단 제가 보낸 타구가 폴대에 맞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요. 말로는 쉽게 표현할 수 없는 그 감정이 되게 좋았어요. (당시 마무리 김재윤 선수 상대로 느낀 그 손맛은 앞으로도 자신감으로 남을 것 같은데요.) 근데 그날 치고 나서 시간이 지나니까 없어지더라고요. 당시에는 자신감이 조금 생긴 것도 있고 했는데, 다음날이 되니까 그냥 끝이었어요. (연장 끝내기를 친 것에 대해 동료들은 어떤 얘기를 해줬나요?) 정말 잘했다고, 너무 멋있었다고 했어요.

올해 전체적인 성적은 매우 좋지만, 타격에 다소 기복이 생겼던 적도 있는데요. 원인이 뭐였다고 생각해요?

컨디션 때문에 그럴 때도 있겠고요. 타격 밸런스가 안 좋아질 때가 있기도 하고요. 이유가 많겠지만 저는 그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로 부진하거나 슬럼프가 찾아왔을 때 어떤 식으로 이겨내려고 했어요?

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죠. 훈련 방법 같은 부분에서도 코치님께서 조언해주시는 거를 잘 듣고 이겨내려고 했어요. 올해는 그래도 잘 정립이 된 거로 보여요. (아까 이호준 코치님이 지나가면서 놀리던데요?) 저를 좀 많이 놀리시는 것 같네요. 그래도 생각해보면 코치님께서 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려고 하시거든요. 그런 점이 좋은 결과들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서 정말 감사드리고 있어요.

주로 어떤 조언을 들었나요?

제가 작년에는 타석에 너무 소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거기에 대해 올해는 자신 있게, 공 3개 안에 끝나도 상관없으니까 들어오는 공은 놓치지 말고 자신 있게 치라고 하셨어요. 그런 조언이 빛을 보고 있는 거로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지금은 리그 타율이 6위예요. 팀 내 타율도 1위고요. (인터뷰일 기준) 주변의 기대감이 높아졌을 텐데 부담감은 없나요?

리그 전체 타율이든 팀 내 타율이든 그런 기록들은 생각 안 하려고 해요. (하지만 앞순위에 있는 선수들이 호세 피렐라, 박건우, 이정후, 이대호 이런 굉장한 타자들이잖아요. 뿌듯한 마음이 들진 않나요?) 아뇨, 그러지는 않아요. 지금 타율을 유지하면 물론 좋겠지만, 개인적인 기록을 딱히 신경 쓰진 않아요.

3루 수비가 대폭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비 실력 향상의 원동력은 뭐였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김우석 코치님이 크게 도와주신 부분이에요. 또 같은 내야수인 (오)지환이 형이랑 (김)민성이 형한테도 많이 배웠고요. (3루수로 나가면 강습타구도 많고 무서울 때가 있지 않아요?) 무섭지는 않은데 때때로 긴장되는 상황이 오기는 하죠.

정규 시즌이 스무 경기도 채 남지 않았어요. 남은 시즌의 목표는 뭔가요?

일단 다치지 않고 남은 경기를 끝까지 다 뛰고 싶습니다. 그 외에 개인적인 목표는 없어요.

#새로운 별명 부자

작년 인터뷰에서는 존경하는 김현수 선배와 나이 차가 커서 아직 장난은 못 치는 사이라고 했는데요. 이제는 좀 허물없는 사이가 됐는지 궁금하네요.

그래도 요즘은 장난도 가끔 쳐요. 이런저런 사소한 장난들? (박)해민이 형도 마찬가지로 신일고 선배님인데 많이 가까워졌고요.

박해민 선수도 이적해왔을 때 문보경 선수와 친해지고 싶다고 했잖아요. 본인도 거기에 마찬가지라고 답했고요.

맞아요. 해민이 형이랑 많이 친해졌죠. 플레이에 관해서도 얘기를 많이 하고요. 제가 해민이 형의 좋은 부분을 배우려고 계속 물어보기도 해요. (밥도 잘 사주나요?) 원정 갈 때마다 매일 사주세요.

“팀 내에서 이건 가장 자신 있다!”라고 할 만한 분야가 있을까요?

생각나는 게 없네요. 아직은 제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도 괜찮은데요.) 게임으로 하겠습니다. (게임 센스가 좀 있는 편이에요?) 아뇨, 그건 아닌데요. 저희 팀에서 제일 잘하는 게 그거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웬만한 게임은 다 하는 것 같아요.

팀 내에서 스스로 어떤 이미지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거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엘튜브에서 별명을 얘기하라고 하니까 “내가 어떻게 살았길래 별명이 안 떠오르지?”라는 식으로 말하는 걸 봤어요.) 아, 요즘은 별명이 좀 다양하긴 해요. 광어 같은 것도 있고. (광어는 뭐예요?) 정우영이… 우영이가 갑자기 저 보면서 광어 닮았다고 해서 그때부터 갑자기 어류가 됐습니다. (다른 것도 있나요?) 그리고 ‘누오’ 아세요?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나오는 파란 색깔 포켓몬인데 팬분들이 제가 그거랑 닮았다고 하셨어요. (둘 중에 뭐가 나은 거 같아요?) 차라리 누오가 낫습니다. 누오는 귀엽기라도 하지 광어는…

LG가 이제는 리그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을 정도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데요. 요즘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요?

상당히 좋은 분위기예요. 성적을 떠나서도요. (선수들끼리 우승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는 편인가요?) 팀 내에서 얘기하는 건 본 적 없어요.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고요. 그냥 다음에 치를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려고 하죠. 우승 같은 더 나중의 일까지는 생각하진 않는 거로 보여요.

개인적으로 우승하는 순간을 상상해본 적은 없나요?

그런 적은 있긴 하죠. 자기 전에 누워서 생각할 때도 있고… ‘진짜 우승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니까 참 궁금해요. (만약에 우승한다면 어떨 것 같아요? 울게 될까요?) 우선 울 것 같아요. 아마추어 때 경험했던 우승이랑은 또 느낌이 다를 테니까요. 엄청나게 좋지 않을까요?

소소한 거라도 좋으니 우승 공약을 하나 걸어볼 수 있을까요?

그거는 우승을 정말 달성하고 나서 하겠습니다. 지금 벌써 거기까지 생각하는 거는 이르겠죠. (이것도 <더그아웃 매거진>이 좋아하는 유형의 질문이거든요.) 앞서 다른 선수 인터뷰에서 나왔던 게 있나요? (카페에 팬들을 모아 놓고 팬 미팅을 하겠다든지, 유니폼을 선물로 주겠다든지 하는 내용들이 있었어요.) 음… (고민) 저는 일단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아주 조심스러운 타입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 박용택 선수의 은퇴식이 있었죠. 특별히 함께 뛴 접점은 없었지만, 어떤 선배로 기억하고 있나요?

용택 선배님의 마지막 시즌은 제가 2군에서 재활하고 있을 때였어요. 그래서 직접 만나본 적이 딱 한 번밖에 없었습니다. 어쨌든 제가 스무 살 신인이었을 때 봤는데 정말 너무 멋있었어요. TV에서 보던 레전드와 같이 있으니까 느낌이 무척 색달랐고요. 실제로 경기를 뛰시는 걸 보는 게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문보경 선수도 훗날 그런 존재가 돼야죠. LG의 심장 같은 선수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팬분들이 기억해주시는 선수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트윈스의 보물

경기가 있는 날 지키는 특별한 루틴이 있을까요?

이제는 좀 생겼어요. 훈련할 때 운동하는 방법이나 순서라든지, 경기 준비할 때 웜업하는 과정이라든지요.

엘튜브에서 곰돌이가 그려진 검은 티셔츠를 상당히 자주 입고 나오더라고요. 같은 디자인으로 여러 벌 있는 거예요?

아니, 아니 (당황) 다 다른 거예요. 제가 작년에 곰돌이 티를 몇 번 입고 왔는데 그 이후로 팬분들이 곰돌이 티를 계속 선물로 주시더라고요. 그걸 계속 입고 다니니까 갑자기 곰돌이 티 한 벌이냐는 오해가 생긴 거예요. 곰돌이 티밖에 안 입고 나오니까.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요즘은 잘 안 입고 다녀요. 그만 좀 입으라는 소리를 하도 들어서요. (웃음)

특별히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이 있을까요?

저는 그냥 편하게 입는 거를 좋아합니다. 여름에는 그냥 간편하게 반팔 입고요. 그렇게 꾸미는 걸 좋아하진 않아요.

올해 본인 응원가를 처음으로 육성 응원 버전으로 들어본 건가요? 타석에서 처음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어요?

처음 들었을 때 진짜 소름 돋았어요.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육성 응원이 금지됐잖아요. 근데 올해 육성 응원 제한이 풀리고 타석에 섰는데 응원가가 나오니까 갑자기 소름이 돋아서… 진짜 너무 좋다는 느낌. (‘이게 진짜 야구하는 느낌이구나’ 싶었겠네요.) 어렸을 때 TV에서 혹은 야구장 와서 듣고 보던 광경을 타석에서 직접 느끼고 있으니까 온몸에 전율이 올라왔어요. (어릴 때 운동하면서 응원도 열심히 하고 그랬어요?) 아뇨. 저는 그냥 보기만 했어요. 특별히 응원을 즐기지는 않고요.

팬들이 ‘문보물’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알고 있었나요?

그렇게 불러주시니까 정말 기쁩니다. 보물이라는 게 소중한 것이라는 뜻일 텐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 별명에 맞게 더 잘하고 싶습니다. (광어나 누오 같은 별명보다는 훨씬 마음에 들죠?) 아, 비교가 안 되죠. (웃음)

1군에 데뷔한 지 아직 2년 차인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잖아요. 평소에 인기를 실감하는 편인지 궁금해요. 팬들이 잘 알아보나요?

저를 잘 못 알아보시는 듯해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문보경 선수를 찾아오고 응원하는 팬분이 많잖아요. 사인해 달라고 하기도 하고요.) 저도 어린이 야구팬이었던 적이 있거든요. 어릴 때 야구장에 가서 선수들을 보면 더 사인받고 싶고,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이 있잖아요. 저도 그런 걸 느꼈던 사람으로서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그런 문보경에게 팬서비스란 무엇인가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분들이 저희를 열렬히 응원해주시기 때문에 저희도 그에 대해 보답해야 합니다.

주목받는 선수가 되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중에서 이번 인터뷰를 통해 특별히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부모님께서 어렸을 때부터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지금 이렇게 클 수 있던 게 아닌가 싶고요. 사실 집에서 야구 얘기를 전혀 안 하세요. 그게 행여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그러시는 거거든요. 잘했던 날도 못했던 날도 안 하세요. 그런 섬세한 배려로 저를 편하게 만들어주시니까 성적에 좋게 작용하기도 했죠. (부모님께서 평소에 야구장 직관도 오시나요?) 아뇨, 야구장도 안 오세요. 오는 것도 신경 쓰일까 봐 요즘은 아예 안 오십니다.

감사한 부모님께 한마디 할까요?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이거 꼭 보시면 좋겠네요. 나중에 유튜브 올라오면 꼭 보내드리세요.) 그래도 제 영상은 아마 찾아서 보실 거예요.

10년 후의 문보경은 어떤 선수일지 상상해볼까요?

지금 지환이 형, 현수 형 같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요.

인터뷰를 봐주실 팬분들께 하고 싶은 말 전하고 마치겠습니다.

날씨가 무척 시원해졌습니다. 날씨가 좋은 만큼 야구장에도 찾아오셔서 응원을 많이 해주시면 저희도 더 힘이 날 것 같습니다. 팬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게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십시오!

***

인터뷰를 진행한 9월 15일 경기부터 글을 작성한 9월 20일까지, 그는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9월 9일부터 9게임째 이어진 연속 안타 행진이었다. 타율은 이제 3할 3푼에 육박했다. 시즌 막바지 다소 침체한 LG 타선을 말 그대로 ‘하드캐리’ 하는 셈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활약에 대해 별다르게 의식하지도 부담을 느끼지도 않는 듯했다.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진짜 말을 못 하겠다!”라는 인간미 넘치는 후기를 들려준 그였지만, 야구를 대하는 그만의 의연한 태도를 엿보기엔 충분했다. 마치 ‘밀당’하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1위 자리. 과연 LG는 보물과 같은 그를 업고 한층 더 높은 곳에서 가을바람을 맞을 수 있을까?

▲ 더그아웃 매거진 138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2년 138호 (10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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