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슴 들뜨게 만드는 고성능 퍼포먼스카..BMW M4 컴페티션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빠바방~빠바방~’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팝콘 사운드’다. 팝콘을 튀길 때 들리는 소리와 흡사한데, 스포츠성이 강한 오토바이에서도 유사한 배기음을 들을 수 있다.
이 같은 ’후적 사운드’는 주행 중 시프트 업·다운이 이어지는 변속시 엔진 출력이 저하되면서도 오히려 엔진에서 과부하가 발생할 때 들리는 독특한 엔진 사운드를 말한다.
BMW M4 컴페티션은 컨버터블 고성능 퍼포먼스카로서 고속 주행에서 남다른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등 운전자의 주행 감성을 들뜨게 만든다. M4 만의 매력 포인트이자, 경쟁력이라는 말이 나온다.
■ 언밸런스하면서도 돋보이는 카리스마 작렬
BMW M4 컴페티션(Competition) 디자인은 BMW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언어가 더해졌다. 관념적으로는 기존 디자인에 익숙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살짝 밸런스가 무너지는 현상도 엿보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는 카리스마도 돋보인다.
보닛 상단은 캐릭터 라인을 통해 입체적인 감각인데, BMW M 엠블럼은 하늘색과 파란색, 그리고 빨간색이 더해져 차별적이다. 헤드램프는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맛도 살아있다. ‘돼지코 그릴’로 불리는 키드니 그릴은 언밸런스해 보이지만, 여전히 돋보인다. 고성능카 스포츠카로서 에어 커튼을 적용해 공기역학을 강조해 설계됐다.
루프 라인은 유려한 감각이다. 컨버터블 모델로 소프트톱이 적용됐다. 루프를 열고 닫는 시간은 불과 15초면 가능하다. 표면이 강조된 측면 라인은 입체성을 더하는데, 다이내믹한 감각이다. 앞과 뒤에 19~20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피렐리 타이어는 275~280mm의 사이즈다. 편평비는 30~35시리즈로 세팅돼 달리기 성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리어램프는 BMW의 전형적인 디자인 감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범퍼 하단에는 대형 직경의 트윈 듀얼 머플러가 적용돼 퍼포먼스카라는 걸 직간접적으로 암시해준다.
실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운전자 중심의 직관적인 감각이다. 계기판은 최고속도가 시속 330km, 엔진회전수는 8000rpm까지 표시된다. 시트는 밝은 주황색상이 적용돼 분위기를 업시킨다. 4인승 모델이지만, 2열 뒷자리에 성인이 탑승하기에는 공간이 역부족이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은 알루미늄 재질이 적용돼 스포티한 감각이다.
■ 극강의 펀-투 드라이빙..다이내믹한 퍼포먼스 ‘눈길’
BMW M4 xDrive 컴페티션은 배기량 2993cc의 직렬 6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510마력, 최대토크는 66.3kg.m의 강력한 엔진 파워를 발휘한다.
시트 착좌감은 고성능 스포츠카로서 그저 딱딱한 느낌이지만, 몸을 제대로 감싸줘 안정감을 더한다. 스티어링 휠은 두텁고 그립감도 뛰어나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엔진사운드는 남다르다.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어놓는 순간부터 ‘그릉그릉’ 거리는 배기음은 달리기 준비가 이미 끝난 느낌이다. 콤포트 모드로의 주행에서도 배기음은 우렁찬 모습이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출발을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떼는 순간부터 우렁찬 배기음이 터진다. 컴포트 모드에서도 시트 뿐 아니라 차체는 하드한 감각이다. 액셀러레이팅에서는 풀스로틀이 아니더라도 달리는 맛이 남다르다. 비행기가 이륙하듯이 툭 튀어나가는 반응이다.
고성능 퍼포먼스카인 만큼 중고속에서의 승차감은 안락한 건 아니다. 윈도우도 이중접합되지 않아서 풍절음도 거칠다. 엔진룸과 차체 하단에서 들려오는 로도노이즈도 심상찮다. 그러나 이런 진동소음은 시끄럽고 불편하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할 뿐이다.
주행은 콤포트 모드로 엔진회전수가 3000rpm 언저리에서도 웬만한 펀-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주행감은 민첩하고 당초 생각 이상으로 빠른 몸놀림을 보여준다.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기계적으로 맞춰준다.
스포츠 모드로 5000rpm에서는 극강의 드라이빙 맛이다. 남성적인 스타일이다. 굳이 7200rpm 레드존까지 갈 필요도 없는 정도다. 속도를 감안하면 국내 공도에서 레드존에 달하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트랜스미션은 8단 변속기가 적용됐는데,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패들 시프트를 통해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스포티한 맛이다.
M1, M2 버튼이 별도로 세팅돼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주행모드를 미리 설정할 수 있도록 배려됐다. 버튼만으로도 탑승자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주행감을 만끽할 수 있다. 주행시 편의성을 높인다.시프트 업·다운에서는 흔히 ‘팝콘사운드’로 불리는 ‘빠바방~’ 거리는 ‘후적사운드’가 발생하면서 가슴을 들뜨게 만든다. 강렬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더한다.
직진 주행성은 고속에서도 차체 떨림없이 안정적이다.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만큼 터보랙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펀-투 드라이빙 맛을 높인다. 공도에서 풀액셀로 달리기에는 한계가 적잖다. M4는 그 만큼 파워풀하고, 강렬한 퍼포먼스에 길들여진 스포츠카다.
핸들링에서도 피칭이나 롤링, 슬립 현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접지력이 뛰어나다. 앞과 뒤의 알로이 휠이나 타이어 사이즈를 달리 적용시킨 점도 한 몫한다. M4는 퍼포먼스카로서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제대로 받쳐준다. 정밀한 감각이다.
BMW M4 xDrive 컴페티션은 컨버터블 모델로 오픈카로서의 매력도 남다르다. 한 겨울철에 오픈카를 탄다는 게 추위를 감안하면 불편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루프가 개방된 상태에서는 히터를 통해 온몸은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저속에서부터 고속주행에 이르기까지 개방감을 한껏 높일 수 있다. 소프트톱은 불과 15초 안에 개폐가 가능하다.
■ BMW M4 xDrive 컴페티션의 관전 포인트는...
M4 xDrive 컴페티션은 고속주행 만으로 그야말로 오로지 달리기 만을 위한 퍼포먼스카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시동을 끄는 순간까지 그랬다. 극강의 펀-투 드라이빙, 극강의 퍼포먼스를 만끽할 수 있는 스포츠카라는 얘기다.
그런만큼 M4 xDrive 컴페티션은 완급조절도 살짝 요구된다. 극강의 퍼포먼스를 추구한 때문에 실용 엔진회전 영역대에서는 운전의 재미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M브랜드에서는 비교적 저속주행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것과는 다른 면모다. BMW M4 xDrive 컴페티션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3410만원이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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