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3배, 목표주가 +82%" 외국인만 알고 있는 종전 최대 수혜주 '이 종목'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전 수혜주를 떠올릴 때 생각하는 건 건설사, 해운사, 항공사다. 당연하다. 전쟁이 끝나면 재건하고, 배가 다니고, 비행기가 날 테니까.

그런데 외국인들은 전혀 다른 종목에 55%를 채워놓았다. 건설사도 해운사도 아니다. 여러분의 집에 전기를 보내주는 그 회사다.

정체 공개 — 한국전력 (015760)
한국전력 로고 / 사진 =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대한민국 전력 공급의 97%를 담당하는 공기업이다.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고, 코스피 28위(시가총액 25조 8,712억 원)의 대형주다.

이 회사가 왜 종전 수혜주냐고? 한국전력의 최대 원가는 연료비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전기를 만들기 위해 태우는 에너지 비용이 전체 비용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란-미국 전쟁으로 유가와 가스값이 폭등하면서 한국전력은 천문학적 적자를 쌓아왔다.

전쟁이 끝나는 순간, 유가가 떨어진다. 연료비가 줄어든다. 한국전력의 적자가 흑자로 뒤집힌다.
이것이 역발상이다.

수급 데이터 — 외국인이 이미 55%를 채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26.04.03 기준 한국전력의 외국인 소진율은 55.72%다.

잠깐 숫자를 다시 보자. 55.72%. 외국인이 살 수 있는 주식의 절반 이상을 이미 채워놨다. 코스피 28위, 시총 25조짜리 공기업에 외국인이 이 정도 포지션을 잡았다는 건 단순한 투기가 아니다. 이유가 있는 매수다.

저점은 2023년 10월 16,030원이었다. 26.01.30 최고 69,500원까지 올라 저점 대비 4.3배를 기록했다. 26.04.03 기준 현재가 40,300원은 그 고점 대비 약 42% 조정받은 자리다.

증권사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73,308원. 현재가 대비 +81.9% 상승 여력이다. 목표주가가 현재가의 거의 두 배다.

왜 지금인가 — 숫자 세 개가 모든 걸 말한다
한국전력 주가 / 사진 = 네이버 증권

PER 3.03배. PBR 0.54배. 목표주가 대비 괴리율 -45%.

PER 3배짜리 코스피 28위 기업이 존재한다는 게 말이 되나. 동일업종 평균 PER이 4.08배인데, 한국전력은 그보다도 낮다.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54%밖에 안 된다는 뜻인 PBR 0.54배는 "이 회사를 청산해도 주가보다 더 많이 받는다"는 의미다.

이게 왜 이렇게 됐냐. 유가 폭등으로 쌓인 수조 원의 적자 때문이다. 시장이 한국전력을 "망해가는 회사"로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면 그 전제가 무너진다. 유가가 내려가고, 적자가 줄고, 전기요금 인하 압박도 완화되면—한국전력의 밸류에이션은 완전히 다시 계산된다. 배당수익률 3.83%도 덤이다.

반대 의견 — 이것도 알고 투자해야 한다
대한민국정부 깃발 / 사진 = 대한민국정부

한국전력은 공기업이다. 전기요금 인상은 정부 승인이 필요하고, 정치적 변수에 따라 실적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

유가가 내려가도 이미 쌓인 누적 적자를 단기에 털어내는 건 쉽지 않다. 전력 수요 구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 등 구조적 비용 요인도 있다.

26.04.04 현재가 40,300원은 04.02 대비 -2.30% 하락 중이다. 고점(69,500원) 대비 이미 42% 빠졌지만, 추가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종전 시점이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한전 실적 개선 기대가 꺾일 수 있다.

전망 및 리스크
한국전력 사옥 / 사진 = 한국전력공사

외국인이 55%를 채웠다. 목표주가는 현재가의 두 배다. PER은 3배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성립하는 종목이 코스피 28위에 있다. 그리고 이 종목이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는 트리거는 단 하나, 유가 하락이다. 유가 하락의 트리거는 단 하나, 종전이다.

트럼프가 "2~3주 안에 끝낸다"고 했다. 이란이 손을 내밀었다. 전쟁의 끝이 보인다.

건설주, 해운주, 항공주를 보며 종전 수혜주를 고르는 동안, 외국인들은 조용히 한국전력에 55%를 쌓아놨다. 이 선택이 틀렸는지 맞는지—종전 선언이 나오는 날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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