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비밀 연애, 그리고 '재벌가 자제' 해프닝
배우 유선은 꾸준히 자신만의 색을 지켜온 배우입니다.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의 따뜻한 복실이부터, 영화 <어린 의뢰인>과 <이브>에서 보여준 강렬한 악역까지, 그녀는 언제나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선이 연기만큼이나 오랜 시간 지켜온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유선은 2011년, 소속사 대표였던 차효주 씨와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 사랑이 무려 10년간 비밀리에 이어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연예인과 소속사 대표, 그 미묘한 관계를 지켜내기 위해 남편은 늘 ‘그림자처럼’ 뒤에서 조용히 그녀를 지켜보았고, 유선은 그런 남편이 안쓰럽고 미안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의 연애 기간 동안 남편은 자신이 주목받는 상황을 피하려 애썼고, 유선은 그런 그를 더 다정하게 품어주며 사랑을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0년의 조심스러운 시간이 지나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유선의 남편을 둘러싼 또 하나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재벌가 자제설’. 유선은 연애 시절 남편과 대기업 로비에서 자주 만난 탓에 이런 오해가 생겼다고 합니다. 실제로 기자에게서 “대기업 자제와 교제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연락까지 받았다고 하는데요. 유선은 이 얘기를 꺼내며 웃으며 남편에게 “이제 말해줄 수 있잖아. 내 사랑은 확인했잖아. 솔직히 말해봐”라며 장난 섞인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재벌가 자제는 아니지만, 오랜 시간 그녀의 곁을 지켜온 믿음직한 동반자였던 겁니다.
결혼 후 유선의 이야기는 조금 더 따뜻해졌습니다. 남편과 딸과 함께 보내는 일상 속에서 유선은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TV를 볼 때도 손을 꼭 잡고, 딸과 함께 웃으며 하루를 나누는 시간들. 그녀의 결혼생활은 말 그대로 '서로를 사랑받는 존재로 만들어주는 삶' 그 자체였습니다.
유선은 이렇게 말합니다. "상대가 사랑받고 필요한 존재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요. 남편이 불안할 때마다 오히려 더 스킨십을 하며 힘을 주고, 아이 앞에서는 절대 싸우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 그것이 부부의 신뢰이자,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어른의 사랑’이었습니다.
유선의 사랑은 단순한 로맨스 이상의 이야기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 조심스러웠던 관계, 그리고 끝내 지켜낸 결혼. 이 모든 여정 속에는 상대방을 위한 배려, 신뢰, 그리고 진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금의 그녀가 보여주는 안정된 삶과 미소는, 그 모든 시간의 결실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