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여름, 바다도 좋지만… 산속의 고요한 절에서 보내는 한나절은 어떠신가요?
푸른 녹음이 설악산 자락을 가득 메운 계절, 울산바위를 병풍 삼은 고찰 ‘신흥사’는 자연 속에서 마음을 씻고, 시간의 깊이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여름 산바람은 시원하게 경내를 감싸고, 사찰 곳곳에서는 전란을 견뎌온 유물과 전각들이 천천히 과거를 이야기합니다. 일상에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싶은 이들에게, 지금 신흥사는 여름만큼이나 깊고 푸른 위로가 되어줄 거예요.

📍 천년을 품은 고찰의 시작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어, 향성사 → 선정사 → 신흥사로 이름을 바꾸며 지금까지 전란과 화재 속에서도 수차례 재건을 거쳐 지켜져온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 전설 같은 재건 이야기
조선 인조 시기, 세 스님(영서, 연옥, 혜원)이 같은 꿈을 꾸고 백발신인의 점지로 절의 터를 찾아 중창했다는 설화는 지금도 전해지며, 이 절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 자연과 어우러진 경내 풍경
사찰 뒷배경: 울산바위, 천불동계곡
전통 배치: 일주문 → 사천왕문 → 보제루 → 극락보전
단풍 명소이자 사계절 산책지로 인기

📸 사진만 찍기엔 아쉬운 유물의 향연
극락보전(보물 1981호):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정수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지장보살삼존상: 17세기 조각 불상
보제루, 삼성각, 명부전 등 각 전각에 숨겨진 설계 철학
향성사지 삼층석탑, 그리고 현존 최고(最古)의 범종까지!
✨ 이 절만의 특별함은?
✔ 통일대불: 높이 14.6m의 청동불상, 통일·평화 기원 상징
✔ 삼성각의 독특한 구조: 산신·칠성·독성을 나란히 모시는 희귀 사례
✔ 명부전 문턱: 일부러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겸손의 장치
✔ 불화(탱화): 밝고 현대적 화풍이 가미된 새로운 산신탱화
📿 마음 쉬어가는 템플스테이도 운영
단순히 둘러보는 사찰이 아닌, 불교 명상·다도 체험·수행 중심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요. 내면을 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방문 정보
주소: 강원 속초시 설악산로 1137
연락처: 033-636-7044
운영: 연중무휴, 경내 일부 전각은 입장 제한 있을 수 있음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관광보다 ‘진짜 절의 의미’를 느끼고 싶은 분
단풍과 설악산의 절경 속에서 사진과 사색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분
드라마틱한 역사와 전설이 깃든 불교 유산을 체험하고 싶은 분
신흥사는 설악산이라는 대자연의 품속에서 긴 세월을 견디며 살아온 사찰입니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도, 천천히 둘러보며 마음을 쉬게 하는 힘이 있죠. 단풍 드는 계절, 사찰의 고요한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 걸음을 옮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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