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마음으로 맡았다가 오히려 욕을 먹은 적, 있으시죠? 모임에는 맡는 순간 손해 보는 자리가 있습니다.
일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방식을 정해두라는 뜻입니다. 세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회비를 혼자 관리하는 자리
돈이 오가는 자리는 아무리 깨끗해도 말이 나옵니다. 잔액을 묻는 사람이 생기고, 설명할수록 이상해 보입니다. 맡게 되면 매달 같은 날에 잔액과 지출을 단체방에 올리세요. 묻기 전에 먼저 알리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통장도 모임 이름으로 따로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2. 날짜와 장소를 혼자 정하는 자리
편하라고 대신 정해주면 처음에는 고마워하지만 나중에는 왜 상의 없이 정했느냐는 말이 나옵니다. 두세 개 후보를 올리고 고르게 하세요. 결정을 나누면 불만도 나뉩니다. 시간은 조금 더 걸려도 뒷말이 없습니다.

3. 남의 사정을 대신 전하는 자리
누가 왜 못 나오는지, 누가 무엇이 서운했는지를 전달하는 역할이 가장 위험합니다. 말은 반드시 변형되고, 결국 전한 사람이 원망을 듣습니다. 사정은 본인이 말하게 두세요. 중간에 서지 않는 것만으로 모임이 오래 갑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맡은 일을 다 내려놓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하나만 정하세요. 회비는 매달 같은 날 잔액을 먼저 공개하기. 그거면 충분합니다.
오늘 정한 규칙 하나가 10년 뒤에도 모임을 남게 합니다.
출처 : '사회적 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