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나라가 됐다"…천둥의 신이 든 것

중국 H-6N 폭격기가 공대지 탄도미사일을 장착하며 핵 3축 체계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핵 억지력은 지상과 바다, 하늘 가운데 어디에서든 반격할 수 있어야 완성된다고 본다. 중국이 그 마지막 축을 채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달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징레이-1(JL-1) 공대지 탄도미사일(ALBM)을 장착한 H-6N 폭격기가 비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2018년 실전 배치"…H-6N이라는 기종

H-6N은 유도 지상 공격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대함 미사일로 해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재래식 폭격기를 바탕으로 한다. '천둥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변형 기종은 대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ALBM을 운반하도록 설계됐다. 2018년 실전 배치돼 2019년 중국 군사 퍼레이드에서 처음 공개됐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는 2026년까지 약 20대가 실전 배치될 것으로 추산했다.

"8000㎞ 작전 반경"…JL-1의 사거리

이 폭격기에 장착된 JL-1은 중국 최초의 장거리 공대지 전략 탄도미사일로 핵탄두를 탑재한다. 사거리 1700㎞인 지상 발사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1과 달리 JL-1은 최대 8000㎞의 작전 반경을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격기의 확장된 전투 반경과 발사 시 확보되는 초기 고도·속도가 결합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H-6N은 기수의 공중급유 프로브를 통해 급유가 가능해 전투 반경이 3500㎞ 이상으로 늘어난다.

"미국과 러시아 다음"…의미의 크기

H-6N과 JL-1의 결합으로 중국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를 운용하는 세계 세 나라 중 하나가 됐다. 나머지 두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다. 중국의 2차 공격 보복 능력은 주로 지상 이동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에 의존해 왔으나, 공중 플랫폼까지 더해지며 작전 유연성이 높아졌다고 SCMP는 전했다.

폭격기는 발사 전에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핵 투발 수단으로 꼽힌다. 조기 경보를 받고 띄운 뒤 상황을 보고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이 얻은 것은 사거리만이 아니라 시간이다. (사진 출처=뉴시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