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2연패’ 벼랑 끝에 서있는 전북, 제주전 패배는 곧 실패다

포포투 2024. 10. 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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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전북 현대가 벼랑 끝에 몰렸다. 사상 첫 파이널 B 추락에 이어 강등 위기까지 처한 전북이 제주 원정에서 생존을 위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는 27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35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파이널 B의 두 번째 경기로, 리그 종료까지 남은 단 3경기 동안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맞대결이다. 현재 제주는 승점 44점으로 리그 8위에, 전북은 승점 37점으로 11위에 위치해 있다. 12위와의 승점 차가 불과 5점에 불과한 전북에게 이번 경기는 그야말로 사활을 건 승부다.


# 침몰하는 전북, 잔류를 위한 마지막 반격


전북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악몽이다. 개막 후 5경기 무승으로 시작된 불안은 곧바로 하위권 추락으로 이어졌고,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사임과 김두현 감독의 부임에도 팀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리그 초반에는 겨우 반등의 기미를 보였지만, 최근 3경기에서 연패를 기록하며 다시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대전에 0-2로 패했고, 그 전 경기에서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대구에 역전패를 당하며 귀중한 승점 6점을 놓쳤다. 여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에서도 약체 슬랑오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공식전 3연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대전과의 맞대결에서는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효율적인 공격 전개에 실패했고,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대구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헌납해 역전패를 당하며 절호의 승점 확보 기회를 날렸다. 두 경기 모두 막판 집중력 부족이 큰 문제로 드러났다.


현재 전북은 리그 최하위권에서 탈출할 마지막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의 문턱까지 밀려난 상황에서 제주전 승리는 필수적이다. 11위 전북과 10위 대전, 9위 대구 간의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며, 한 경기의 결과로 순위가 급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대구와 대전 모두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전북은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연패를 당하며 뒤쳐졌다. 지금 전북의 상황은 실수 하나가 곧 다이렉트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다.


# 수비 붕괴와 결정력 부재, 벼랑 끝 전북


전북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와 골 결정력에서의 불안이다. 리그에서 총 56실점을 기록하며 최다 실점 1위를 기록 중인 전북의 수비 라인은 집중력 저하와 조직력 부족으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 실점이 많아 경기 막판에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 대구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에드가에게 1골 1도움을 허용하며 4-3 대역전패를 당했고, 대전전에서도 수차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공격에서는 송민규의 어깨 부상이 전력에 큰 타격을 주었다. 올 시즌 주포 역할을 하던 송민규가 빠지면서 전방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티아고 등 주요 공격수들의 기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전북은 슈팅 전환율 11%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며, 골 결정력 부족이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전전에서도 점유율 66%와 18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에 실패해 패배를 면치 못했다.


# 제주의 상승세, 전북을 위협하다


제주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 전후로 대전과 인천을 연이어 꺾으며 2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며 안정세를 찾았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유리와 갈레고가 각각 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고, 중원에서는 이탈로와 남태희의 조합이 효과적으로 팀을 조율하고 있다.


제주는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양 측면에서 빠른 역습을 전개하는 전술을 활용하고 있다. 갈레고와 서진수가 측면을 맡아 속공을 시도하며, 유리와 한종무가 전방에서 공격의 마무리를 책임지고 있다. 이탈로는 중원에서의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고, 남태희는 드리블과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한다. 다만, 임창우와 김동준의 부상으로 수비진이 불안한 점은 전북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 중원의 열쇠, 한국영과 이탈로의 대결


이번 경기의 핵심은 중원 싸움이다. 전북의 한국영과 제주의 이탈로는 각각 팀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로, 이번 맞대결에서 어느 쪽이 더 우위를 점하느냐가 승부의 향방을 가를 것이다. 한국영은 전북의 정신적 지주이자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고, 필요할 때는 공격에 가담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반면, 제주의 이탈로는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끊고, 기회가 생기면 전진 패스를 통해 빠르게 공격을 전개한다. 최근 인천전에서는 멋진 발리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리며 제주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의 선제적인 움직임과 중원 장악력이 제주에 승리의 기회를 가져다줄 가능성이 있다.


# 강등권 탈출의 마지막 기회, 전북의 절박한 승부수


전북은 이번 제주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에서 최대한의 승점을 챙겨야 한다. 10위 대전, 9위 대구와의 순위 싸움에서 뒤처진 전북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승강 플레이오프는 물론 다이렉트 강등의 위험까지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최근 대구는 극적인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후 강등권 경쟁에서 앞서 나갔고, 대전 역시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전북이 이들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강등 탈출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공격적으로 나서 승리를 노릴 필요가 있다. 이승우, 안드리고, 전진우 등 2선 자원의 움직임이 중요하며, 최근 경기에서 드러난 후반 집중력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수비는 제주의 빠른 역습을 막기 위해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며, 경기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과연 전북이 제주를 잡고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을지, 아니면 제주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북을 강등권 늪에 빠뜨릴지, 이번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생존을 건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다.


전북의 마지막 승부수는 이제 제주를 향해 던져졌다.


글= 'IF 기자단' 4기 김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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