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는 서른 전에 결혼해 내조하며 살고 싶었다는 그녀. 하지만 지금은 “혼자가 더 좋다”며 담담하게 비혼 선언을 한 한 여자, 바로 카라의 한승연입니다.

2007년 카라로 데뷔한 그녀는 그룹의 초창기, 낮은 인지도와 무관심 속에서도 멤버들을 대신해 수많은 예능에 출연하며 ‘소녀가장’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생계를 책임지듯 뛰어다니던 모습에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도 붙었죠.


하지만 그런 무명 시절에도 당찬 매력은 이미 빛나고 있었습니다. 한 방송에서 대선배 조형기에게 “호박씨 같이 까실래요?”라는 대담한 멘트를 날리며 예능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그녀. 이후 ‘미스터’, ‘루팡’, ‘점핑’ 등 카라의 연이은 히트곡과 함께 일본까지 접수하며 명실상부 한류 여신이 됩니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변신한 이후에도, 그녀는 쉬지 않았습니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 ‘청춘시대’, ‘열두밤’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졌고, 이제는 어느덧 데뷔 18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이 되었죠.

그런 그녀가 최근 한 방송에서 털어놓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엔 결혼을 빨리 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생각보다 날 좋아하는 남자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며 “혼자도 잘하고,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 결혼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결혼을 동경하던 순수한 소녀는 이제 현실을 직시하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패배가 아니라, ‘내 삶의 중심을 나에게 두기로 한 용기’의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보였지만, 그녀 역시 사랑 앞에선 고민 많고 상처받기도 하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한승연의 고백은 더 진하고,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