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생기는 땀에는 냄새가 난다?

배하진 기자 2024. 9.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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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들이 경기 전에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본 적 있나요.

사람은 주로 운동할 때나 날씨가 더울 때 땀을 흘리지만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땀을 흘립니다.

에크린샘은 더울 때 땀이 분비되는 곳으로 몸 전체에 골고루 분포해요.

아포크린샘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땀을 분비하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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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에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본 적 있나요. 사람은 주로 운동할 때나 날씨가 더울 때 땀을 흘리지만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땀을 흘립니다.

땀은 피부 아래에 있는 땀샘에서 나옵니다. 땀샘은 위치와 특성에 따라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으로 나뉘어요. 에크린샘은 더울 때 땀이 분비되는 곳으로 몸 전체에 골고루 분포해요. 에크린샘에서 나온 땀은 99%가 물입니다. 그래서 냄새도 나지 않고 끈적끈적하지 않아 피부 표면에서 쉽게 증발합니다.

에크린샘이 내보낸 땀은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의 열을 흡수해 피부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아포크린샘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땀을 분비하는 곳이에요. 에크린샘과 달리 털이 많은 부위인 겨드랑이나 눈꺼풀에만 있어요. 아포크린샘은 출생 후 사춘기가 되어서야 활동을 시작하는 땀샘입니다.

몸이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지휘자 역할을 하는 시상하부는 이를 감지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분비량을 늘립니다. 코르티솔 호르몬이 아포크린샘을 자극하면 아포크린샘을 이루는 세포들은 세포 안에서 분비물을 만들기 시작하지요. 분비물을 완성한 아포크린샘 세포는 세포를 둘러싼 막인 세포막에 분비물을 담아서 세포 밖으로 내보냅니다.

아포크린샘에서 나온 땀에는 세포막의 구성 성분인 지방과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어요. 그래서 99%가 물인 에크린샘 땀보다 훨씬 끈적끈적합니다. 아포크린샘이 내보낸 땀은 그 자체로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피부 표면에 사는 세균과 만나게 되면 냄새가 발생합니다. 세균이 아포크린샘 땀 속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만들어 냅니다. 바로 이 암모니아 때문에 악취가 나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9월 15일, [통합과학개념이해하기] 스트레스 받으면 냄새가 난다 

[배하진 기자 hae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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