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휩쓴 김가영 제자' 박정현, 프로당구 '여왕'이 되다[스한 이슈人]
[고양=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아마추어 당구를 휩쓸었던 박정현(22)이 마침내 프로당구 왕좌에 올랐다.
'당구 여제' 김가영의 제자로도 유명한 그가 스승 앞에서 왕관을 쓴 날이었다.

박정현은 2일 오후 10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7전4선승제)서 강유진(33)을 세트스코어 4-2(11-9, 4-11, 11-5, 8-11, 11-4, 11-2)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6월15일 프로당구의 문을 두드린 박정현은 LPBA 입성 413일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LPBA 통산 17번째 챔피언의 탄생이었다.
박정현과 강유진에게 모두 첫 결승전. 두 선수는 서로의 첫 결승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척 맞대결을 가졌다.
1세트는 접전이었다. 강유진이 5-4로 리드하던 9이닝에 박정현이 뱅크샷 두 방 포함 5점을 몰아치며 9-5로 달아났다. 이후 12이닝에 강유진이 4점을 내고 9-9까지 따라왔지만, 박정현이 후공에서 남은 두 점을 처리하며 11-9로 1세트를 가져갔다.
첫 세트를 내준 강유진은 '폭풍 뱅크샷'으로 2세트를 잡았다. 0-3으로 뒤지던 5이닝에 3연속 뱅크샷을 성공하며 9-3으로 순식간에 달아났고, 6이닝에 11-4로 마무리하며 세트 스코어 동률을 맞췄다.

3세트는 1이닝부터 하이런 8점을 친 박정현이 11-5, 4세트는 접전 끝에 11-8로 이긴 강유진이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됐다.
운명의 5세트는 박정현의 차지였다. 1이닝부터 4점을 내며 치고 나가 11-4로 잡아냈다. 결국 흐름을 탄 박정현이 6세트까지 가져가며 LPBA 무대서 첫 우승을 이뤘다.
박정현은 2025-2026시즌 프로당구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국내 여자 아마추어 랭킹 2위이자 '김가영 제자'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1년 간의 적응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은 8강 진출 2회에 그쳤다. 기대에 비해 아쉬운 활약이 짧지 않게 이어졌다.
그럼에도 때를 기다리며 칼은 간 박정현은 이번 대회서 파죽지세로 첫 결승에 올랐고, 이날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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