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 카를 보면, 가끔 놀랄 때가 있다. 앞서가거나 인상적이거나. 말 그대로, 콘셉이니 너무 진지해질 필요는 없을 터. 그런데 여기, 마치 미래 어딘가에서 온 듯한 한 대의 콘셉트카가 있다. 과연 미래의 우리는 어떤 차를 타고 다닐까. 예비 후보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모습일 수도. 아닐 수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열린 마음으로 만나보자.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이 `CC4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CC4`는 브랜드의 디자인 실험 프로젝트인 `Car Culture(카 컬처)` 시리즈의 네 번째 모델로, 자동차 디자인의 본질을 되묻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CC4 콘셉트는 전통적인 자동차 조형 언어에서 벗어나, 아방가르드적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이번 콘셉트카는 전쟁 이전 시기의 예술적 디자인 흐름에서 영감을 받아, 자동차를 하나의 예술적 오브제로 표현하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복잡함을 덜어내고, 빛과 그림자가 스스로 디자인 요소가 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순수한 면 처리로 구성된 스탠스가 인상적이며, 복잡한 스타일링 요소 없이, 넓고 매끈한 표면 및 간결한 라인으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한 전면 펜더와 메인 바디는 서로 교차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보는 각도에 따라 명암의 흐름이 달라지고 독특한 시각적 비례감을 만들어낸다. 복잡한 일상 속, 어쩌면 이런 단순함이 작은 위로가 될지도.

실내 역시 콘셉트 모델답게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실내 좌석은 `셰즈 롱(chaise lounge)`에서 영감을 받아, 일반적인 시트보다 훨씬 낮은 포지션에 위치하며, 떠 있는 듯한 기술적인 요소와 결합해 독특한 조형미를 전한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운전자와 차량이 감각적으로 연결되는 공간으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달리는 차가 하나의 예술이라면, 피스톤은 리듬을 만들고, 그 리듬은 모여 바퀴를 움직이는 선율이 된다. 그렇게 또 한번의 시동은 아름답게 진동하며, 또 하나의 여정은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