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서도 공부해서 서울대 수석 입학한 아나운서, 폭식증과 외모 강박에 시달린 과거

‘서울대 수석’이라는 타이틀 뒤에 숨겨진 고통, 상상해보셨나요?
2016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발탁돼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이혜성 아나운서.

수능에서 단 3문제만 틀릴 정도로 완벽했던 그녀는 사실, ‘지독함’ 그 자체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버스정거장에서까지 교과서를 펼쳤고, 졸음을 이유로 끼니마저 거부하며 공부에 모든 것을 바쳤다고 합니다.

그 결과 서울대 경영학과를 수석 입학했지만, 그 대가로 그녀는 식이장애와 외모 강박에 시달리게 됩니다. 폭식과 단식을 반복하며 뷔페 9접시, 케이크 한 판을 먹는 날도 있었고, 반대로 5일 동안 굶으며 경락 마사지와 한약, 줄넘기 1만 개, 하루 20km 달리기 등 무리한 다이어트로 무릎 건강까지 잃었습니다. 지금도 비 오는 날이면 무릎이 쑤신다고 하죠.

그녀는 이렇게 외모에 집착하던 20대를 “지옥 같은 시간”이라 회상하며, 결국 아나운서가 되고 나서야 인생의 중심을 바꿀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여전히 외모 평가에서 자유롭지 않은 방송 일을 하면서도, 지금의 그녀는 내면의 건강과 삶의 균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어떻게든 ‘나’를 바꾸고 싶었던 절박함이 만든 극단적인 선택들. 하지만 이혜성은 그 모든 시간조차 “지금의 나를 만든 힘”이었다고 말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외모, 성적, 기준에 치여 흔들리는 누군가에게—이혜성의 이야기가 단단한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