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가보지 못한 2700안타를 넘어…43세 최형우의 기록은 계속된다

KBO리그에서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기록. 최형우가 역대 최초의 2700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역사를 썼습니다.
최형우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안타는 2699개.
하지만 첫 세 타석에서는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1-1로 맞선 8회말 2사. 네 번째 타석이 찾아왔습니다. 상대는 SSG 전영준. 최형우는 3구째 포크볼을 받아쳤습니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비거리 115m의 역전 솔로홈런. 삼성을 2-1로 앞서게 만드는 한 방이자 최형우의 시즌 14호 홈런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개인 통산 2700번째 안타였습니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 나온 숫자입니다. 최형우는 이미 지난 5월 손아섭을 넘어 KBO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록을 계속해서 늘려 이제 최초의 2700안타까지 도달했습니다. 현재 통산 안타 2위 손아섭의 기록은 2653개. 최형우는 47개 차로 앞서 있습니다.
2700안타만 나온 것도 아닙니다. 같은 홈런으로 통산 4600루타도 돌파했습니다. 이 역시 KBO리그 최초입니다. 하나의 홈런으로 ‘최초 2700안타’와 ‘최초 4600루타’를 동시에 완성해낸 것입니다.
더 놀라운 건 최형우의 기록이 단순히 오래 뛰어서 만들어진 것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2002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형우는 오랜 시간 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2008년부터 13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43세가 된 올 시즌에도 여전히 중심타선에서 뛰고 있습니다.
올해 성적도 여전히 좋습니다. 18일 경기 전까지 100경기에서 타율 0.317, 113안타, 13홈런, 75타점, OPS 0.891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페이스가 떨어진 것도 아닙니다. 지난 15일 한화전에서는 3점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18일 SSG전에서도 홈런을 추가했습니다. 2경기 연속 홈런입니다.
아쉬운 건 경기 결과였습니다.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폭투와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SSG가 대거 4점을 뽑았습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2-5로 뒤집혔습니다. 삼성도 마지막까지 따라갔습니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5까지 추격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최형우에게 타석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끝내기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최형우의 타구는 2루수 땅볼이 됐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습니다. 삼성은 4-5로 패했습니다.
2002년 처음 프로 무대를 밟은 뒤 21시즌에 걸쳐 쌓아 올린 2700개의 안타. 그 누구도 먼저 도달하지 못했던 숫자를 최형우가 처음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최형우의 통산 안타 기록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이미지 출처 : 삼성 라이온즈
연예·스포츠에 진심인 덕후 오리, ‘덕이’ 기자의 쉽고 빠른 뉴스 브리핑
덕이매거진 | @ducki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