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3시간 덜 잤는데 그냥 출근?…사망 위험 42% 높인 최악의 습관은 [헬시타임]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5. 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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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부족한 잠을 바로 보충하지 않고 넘길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평소보다 3시간 이상 잠을 덜 잔 뒤에도 다음 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은 사람은 사망 위험이 최대 42%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동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수면 부족과 보충 수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영국 대규모 의료 데이터 플랫폼 ‘바이오뱅크’ 참가자 8만 5000여 명의 수면 기록을 장기간 추적했다. 참가자들은 손목 센서를 착용한 채 생활했고, 연구진은 약 57만일에 달하는 실제 수면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개인별 평균 수면 시간과 연령·성별 평균치를 반영해 필요 수면 시간을 계산했다. 이후 이보다 2.5시간 이상 적게 잔 날을 ‘수면 제한 상태’로 정의했다. 또 수면 부족 직후 다음 날 평소보다 더 오래 잠든 경우를 ‘회복 수면(수면 반동)’으로 분류했다.

“주말에 몰아 자면 되겠지?”…늦은 보충은 효과 떨어질 수도

연구 결과는 예상보다 더 뚜렷했다. 평소보다 2.5~3.5시간 덜 잔 뒤 별다른 보충 수면 없이 생활한 그룹은 규칙적으로 잠을 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5% 높았다. 특히 3.5시간 이상 수면이 부족했는데도 다음 날 잠을 더 자지 않은 그룹은 사망 위험 증가 폭이 42%에 달했다.

반면 잠이 부족했던 다음 날 곧바로 수면 시간을 늘린 사람들은 달랐다. 연구진은 이들의 사망 위험이 규칙적 수면 그룹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충 수면은 평균 1시간 정도였으며 대부분 주말이 아니라 평일 중 이뤄졌다.

이는 주말과 휴일 등에 몰아자기는 것이 만능 해결책이 아닐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들에서 주말 과다 수면이 오히려 생체리듬을 흐트러뜨릴 가능성이 제기돼왔다며, 잠이 부족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평소 짧게 자는 사람 더 위험”…전문가 “회복 수면 맹신 금물”

특히 원래 수면 시간이 짧은 사람일수록 위험은 더 컸다. 연구진은 평소에도 잠을 적게 자는 사람은 단 몇 시간의 추가 수면 부족만으로도 건강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체내 염증 반응이 증가하고 면역 기능 저하, 스트레스 호르몬 상승 등이 이어져 심혈관 질환과 대사 질환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부족한 잠은 나중에 몰아서 자면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오타와대 수면 전문가 장 필립 샤푸트 박사는 “회복 수면이 일부 위험을 낮출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이유로 평일 내내 만성적인 수면 부족 상태를 반복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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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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