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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한국에서 잘 먹히는 브랜드 라이선싱?
✅ 브랜드 라이센싱이란?

다들 블랙프라이데이 맞이해 쇼핑했어? 다양한 브랜드들을 돌아보며 쇼핑하던 중에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었는데, 바로 코닥! ‘내가 아는 코닥은 사진 브랜드인데, 언제부터 패션 산업에 진출했지?’ 싶었거든. 그런데 찾아보니까 그 코닥이 이 코닥이 아니었어! 무슨 소리냐고? 궁금하면 이제부터 알려줄게
이렇게 라이센서*가 지적 재산권이나 제품/서비스, 브랜드에 대한 사용권을 라이센시*에게 부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브랜드) 라이센싱이라고 해. 이런 라이센싱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는 브랜드가 라이센스 브랜드인 거지.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존 브랜드의 로고, 이미지, 스토리 등을 빌려와 사용하는 게 라이센싱인 거야. 주로 비패션 브랜드의 라이센스를 활용해 패션 브랜드를 만드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어.
*라이센스란 개발된 제품이나 제조 기술의 특허권, 브랜드 또는 그것의 사용을 허가하는 것으로 라이센서는 라이센스를 가진 자/업체, 라이센시는 계약을 통해 로열티를 지불하고 라이센스를 획득한 자/업체를 의미함.
📌 라이센싱이 유독 한국에서 더욱 잘 된다고?

앞서 말한 코닥 외에도 내셔널 지오그래픽, NBA, 예일, UCLA, CNN, 팬암 등 사람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들이 라이센싱에 해당하는 사례들이야. 이러한 브랜드 라이센싱이 유독 한국에서 더욱 잘 된다고 해. 그 이유가 뭘까? 빠르게 유행이 바뀌는 한국에서 유행에 민감한 MZ, 알파세대가 비패션 브랜드의 기업/단체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재미있게 생각하기 때문이야. 특히 전통 있는 외국 브랜드를 딴 패션 제품을 또 다른 하나의 창의적인 제품으로 힙하게 생각하는 거지.
생산 측면에서도 보면 한국의 섬유 패션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 있다는 점도 한 몫했어. 한세실업, 세아상역 등 글로벌 ODM 회사가 존재하고, 삼성물산, LF, 코오롱 등 매출 1조원이 넘는 패션 기업의 기획/마케팅 능력과 유통 역량이 이미 쌓여 있으니까 라이센싱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던 거야. 더불어 동대문으로 대변되는 패스트 패션 생태계까지 구축되어 있으니까 단시간 내에 성장이 가능했지!
1️⃣ 기존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으며, 신뢰도를 쌓기에 용이함.
2️⃣ 인지도 측면에서 마케팅 비용(시간적/물리적) 절감 가능.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하면 브랜드 인지도를 쌓기 위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라이센싱은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가지고 출발함으로써 비용 절감은 물론 인지 단계를 건너 뛸 수 있음.
3️⃣ 브랜드 컨셉 확장에 용이함.
🚨브랜드 라이센싱의 단점🚨
1️⃣ 일정한 라이센스비용을 지급해야 함.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장 계약이 되지 않으면 브랜드 지속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 비용 금액 상승 문제도 있음.
2️⃣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한만큼 브랜드 컨셉을 바꾸기가 쉽지 않음.
3️⃣ 기존 브랜드와 연결되어 있어 한 쪽이라도 브랜드가 손상을 입으면 그 영향을 받기 쉬움.
✅ 한국에서 성공한 브랜드 라이센싱들
국내 최초의 브랜드 라이센싱은 1973년 삼성물산의 ‘맥그리거’ 론칭이야. 꽤 오래 전이지? 당시에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판권을 계약해 수입하는 방식으로 시작되었대. 이후 삼성물산의 소사이어티, 신영의 와코루, LG패션의 닥스 등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어. 그렇게 패션 시장을 중심으로 라이센싱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의류뿐 아니라 언더웨어, 잡화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갔대.
2000년대 국내 패션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국내 업체들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던 글로벌 브랜드 본사들이 이를 철수하고 직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났어. 그러자 국내 업체들은 비패션 브랜드를 라이센싱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오늘날의 K-라이센싱이 본격화된 거지!
📌 비패션 브랜드 라이센싱의 원조 F&F : ‘MLB’와 ‘디스커버리’

사실 국내 최초 비패션 브랜드의 라이센싱은 1997년 F&F의 ‘MLB’야.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로부터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 만든 거지. F&F의 창업주 김창수 회장은 MLB라는 브랜드가 보유한 스포츠맨십을 주목했대. 공정한 규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정신, 몰려도 9회말 2아웃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의지 등이 충분히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본 거야⚾. 당시 한국은 IMF 사태로 그런 가치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마침 박찬호 선수가 LA 다저스에서 맹활약하면서 MLB의 모자와 유니폼은 엄청나게 팔렸대.

이어서 F&F는 2012년 미국의 자연탐사 보도 채널을 라이센싱한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를 론칭하며 화사한 컬러의 아웃도어 풍의 패션 제품들을 선보였어. MLB와 마찬가지로 탐험/모험, 호기심, 도전이라는 디스커버리만의 가치를 패션에도 접목할 수 있다고 본 거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어른들의 취미로 여겨졌던 아웃도어는 디스커버리 론칭 이후 젊은 세대도 즐기는 아웃도어로 일명 업을 재정의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특히 디스커버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롱패딩은 2017년 출시 후 11월에만 매출 940억 원을 달성했대.
이어 F&F는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했어. 우선 중국, 홍콩 등 중화권에 진출했는데 2년 만에 700호 점을 내고, 매출 745억 원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기세를 이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매장을 운영 중이야. 이렇게 비패션 브랜드의 라이센싱을 본격화한 F&F는 지난해 매출 1조 8089억 원, 영업이익 5249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어📈.
📌 필름 브랜드가 패션 브랜드로? 코닥(KODAK) 어패럴’

라이센싱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브랜드는 바로 ‘코닥 어패럴’이야. 2019년 하이라이트브랜즈가 미국 필름 브랜드 코닥과 의류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국내에 론칭한 코닥 어패럴은 ‘코닥 오리지널리티’를 키워드로 삼아 로고, 사진 인화지, 필름을 넣어주는 봉투 등을 적극적으로 디자인에 반영했어📷. 특히나 코닥의 상징색인 노랑, 빨강 뿐만 아니라 알록달록한 원색을 특징으로 선보인 코닥의 제품들은 ‘사진빨 잘 받는 옷’으로 인기가 많아. 론칭 첫 해에 매출 100억 원을 훌쩍 넘기며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어.
📌 이제는 대학교도 라이센싱한다, ‘예일(YALE)’

워즈코퍼레이션은 2020년 미국의 명문대인 예일대학교의 라이센스를 취득해 패션 브랜드 ‘예일’을 론칭했어. 당시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원마일웨어’가 주목받으면서 빈티지 감성이 유행하기 시작했거든. 오랜 역사를 지닌 명문대로서 빈티지 감성을 녹여낼 수 있고, 학교가 주는 캐쥬얼함이 그 2가지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 예일대학교의 라이센스를 취득했대. 일명 갓생과 있어빌리티(우리말 ‘있어’ + 영어로 능력을 뜻하는 ‘ability’)를 지향하는 1020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론칭 1년 만에 연매출 100억 원을 넘었어.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브랜드 라이센싱을 정리해봤는데 어땠어? 라이센싱 계약을 맺어 탄생한 라이센스 브랜드는 기존 브랜드의 콘텐츠와 이미지 등을 그대로 패션에 반영할 수 있어 옷이 아닌 스토리를 입는다는 말이 있대. 예를 들어 우리가 디스커버리를 생각했을 때 ‘탐험할 때 사람들이 입는 옷이니까 기능이 좋겠지’라고 자연스레 생각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사실 기존 브랜드와 라이센스 브랜드와는 사업적으로 전혀 연관성이 없어💡. 순수하게 라이센스만 들여와서 국내 패션 업체가 운영하는 브랜드니까. 하지만 해당 브랜드들은 기존 브랜드와 연결되는 컨셉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어 소비자가 쉽게 넘어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오늘의 콘텐츠는 여기까지! 다음에도 재밌고 흥미로운 소식들 들고올게~!
#지식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