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에 기부하면? 취약계층 목욕이용권 선물…유기동물 보호 지정기부도

[위 러브 고향, 위 러브 답례품] (11)경남 하동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온수 시설이 부족한 가정에선 벌써 목욕 걱정이 크다. 경남 하동은 고향사랑기부제(고향기부제) 답례품으로 사회복지서비스인 ‘목욕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는 올해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지역 내 어르신뿐만 아니라 장애인, 한부모·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이 경제적 부담 없이 목욕탕을 이용하게 하자는 취지다.

기부자가 소정의 기부금을 하동군에 기부하고 답례품을 ‘하동사랑 효도쿠폰(목욕 이용권)’으로 신청하면 7일 이내에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등기 발송 되거나 재기부할 수도 있다. 목욕 이용권의 최소 구매 수량은 10장(3만포인트)이다. 하동군이 제안한 사업에 직접 기부하는 지정기부도 눈길을 끈다. ‘취약계층 목욕이용권 지원사업’은 하동지역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목욕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며, 올해 12월까지 목표 모금액은 4000만원이다.

‘유기·피학대 구조·보호 지원사업’은 2026년 12월까지 12억원 모금액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 모금액은 살처분 없는 유기동물 구조 체계 도입과 훈련·미용 관련 시설 구축, 의료 지원책 마련 등 유기동물에 활용된다. 또한 반려견을 위한 공원과 휴가지를 조성해 지역민뿐만 아니라 도시의 반려인이 방문할 기회를 만드는 데도 쓰이게 된다.

품질 좋은 특산물도 답례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섬진강에서 채취한 재첩을 시원하게 끓인 하동재첩국(500g들이 6팩)은 3만포인트에 나왔다. 또한 찻잎을 덖고 말려 정성으로 만든 다양한 차도 선보인다.

강석원 하동군 재정관리과 고향사랑TF팀 주무관은 “올해부터 선보인 효도쿠폰 답례품이 전국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깨끗한 섬진강 유역에서 만든 하동의 특산물에도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