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동양대 총장과 카톡하는 사이… 표창장은 그러려니 생각”

김민소 기자 2023. 3.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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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허가 취소 재판에 출석해 "엄마(정경심씨)를 통해 동양대 총장께서 표창장을 준다는 얘기를 듣고 그러려니 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법정에서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엄마가 '총장님이 봉사상을 준다니 방배동 집에 오면 그때 가져가라'고 했고, 그냥 그러려니 한 뒤 받은 걸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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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재판 출석
“의대 입시에 중요치 않다고 생각해”
“문제 될 상이면 제출 안 했을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허가 취소 재판에 출석해 “엄마(정경심씨)를 통해 동양대 총장께서 표창장을 준다는 얘기를 듣고 그러려니 했다”고 말했다. 해당 표창장은 법원에서 위조 판단이 나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16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16/뉴스1

조씨는 16일 오후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금덕희) 심리로 열린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씨는 이날 오후 1시쯤 하늘색 셔츠에 정장과 회색 외투를 입고 법정에 모습을 나타냈다. 법정 인근에는 조씨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힘내라”며 조씨를 응원했다.

조씨는 법정에서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엄마가 ‘총장님이 봉사상을 준다니 방배동 집에 오면 그때 가져가라’고 했고, 그냥 그러려니 한 뒤 받은 걸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동양대 표창장이 의대 입시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넘어갔다. 이렇게 문제가 될 만한 상이었다면 제출을 안 했을 것 같다”고 했다.

조씨는 동양대 전 총장과 카카오톡을 하는 사이였다고도 말했다. 이어 조씨가 “동양대에 방문했을 때는 따로 불러서 말할 정도였다”라고 말하자, 재판부는 “평소 카카오톡을 할 정도 사이였다면 아무리 지방대 표창장이라 할지라도 보통 ‘감사하다’ 정도의 인사는 남기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조씨는 “총장님께서 연락을 많이 하고 저는 연락을 잘 안했다”면서 “다 같이 만났을 때 감사하다고 이야기한 것은 기억난다”고 했다. 재판부가 “(총장이) 알겠다하던가”라고 재차 묻자, 조씨는 “‘어 그래’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조씨는 법정에서 “가는 병원마다 기자들과 유튜버들이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를 하고 찾아와 병원에 피해를 주는 것이 힘들어서 현재 휴직 상태”라며 “관련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의사로서 수익 활동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현재는 의료 취약지로 가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부모님이나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그런 것으로 인해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더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언론의 잇딴 허위보도 등으로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허세와 허영심만 있고 노력은 하나도 없는 사람’으로 비춰졌다. 저는 제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걸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정 출석은 원고인 조씨가 원해서 이뤄졌다. 조씨 측은 지난 변론기일에서 조씨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재판부는 “형사 사건이 아닐뿐더러 원고 측이 원해서 하는 증인신문이기에 신변보호는 필요없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로 변론을 끝내고 오는 6일 오전 10시에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해 4월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 부산대 측은 “신입생 모집 요강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명시한 점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 판결에 따라 입학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씨 측은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과 함께 해당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 법원은 조씨 측 신청을 일부 인용해, 본안소송 선고일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입학허가 취소 처분의 효력을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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