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두 대표 준중형 SUV가 차세대 풀체인지 모델에서 완전히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기아는 스포티지 후속 모델을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화하겠다고 선언한 반면, 현대는 예상을 깨고 신형 디젤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투싼 풀체인지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내연기관의 점진적 퇴장을 예고한 시대에, 두 브랜드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현재 투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국산차 중 하나입니다. 세련된 디자인,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기반의 실내, 합리적인 가격과 편의사양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스포티지에 밀리는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2025년 4월 판매량 기준 약 5,200대, 순위는 8위에 머물렀습니다.
풀체인지 투싼의 외관은 기존 히든 램프 디자인을 이어가면서도, 실내 디스플레이 및 UX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파워트레인입니다. 현대는 기존 1.6 하이브리드, 2.0 디젤 라인업 중 디젤을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친환경 디젤’로 교체할 방침인데요. 유럽과 일부 신흥국 시장에서의 디젤 수요를 감안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반면 스포티지는 모든 라인업을 하이브리드화하며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두 모델은 사실상 완전히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게 됩니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동시 보유 전략을 유지하는 현대, 전면 전동화에 나서는 기아의 행보가 대비되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 폭은 넓어지는 한편, 브랜드 간 차별화는 더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동일한 플랫폼과 부품을 공유하던 투싼과 스포티지가 이번 세대부터 ‘파워트레인으로 정체성 구분’을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전동화 전환의 과도기, 그리고 지역별 수요를 반영한 선택지로 볼 수 있는데요. 과연 이 전략 차이가 소비자의 마음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누가 ‘미래형 준중형 SUV’의 기준을 새로 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