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 운행 심각…의무휴일제 절실” 인천 택시업계 아우성

전민영 기자 2026. 3. 1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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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해제 후 도로 위 택시 포화
“비수기라 사납금 충당도 어려워”
업무 과중 인한 사고 위험도↑
최창경 이사장 “政 대책 필요”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인천일보DB

인천지역 택시부제 해제에 따른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택시 업계에서 의무휴일제 도입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로 위 택시 과잉으로 택시 기사의 근로 시간은 늘고 교통사고 증가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업계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은 2022년 12월5일 개인택시 3부제, 법인택시 12부제로 운영되던 택시 부제가 전면 해제됐다.

이에 따라 이틀을 일하고 하루를 쉬던 개인택시와 열하루 동안 근무하고 하루를 쉬던 법인택시 기사 모두 자율적으로 택시를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말 기준 인천지역 택시는 개인택시 8949대, 법인 택시 5385대 등 모두 1만4334대에 달한다. 그나마 법인택시는 한 달 25일 만근 등 법적 보호 제도가 마련돼 있지만, 개인택시는 제약 없이 운행 중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도로 위로 나온 택시가 포화상태가 되면서, 택시 기사들의 업무 과중이 심각해졌다는 점이다.

법인택시 기사들은 보통 15~20만원 수준인 사납금을 채우기도 힘들다고 토로한다.

중구에서 만난 법인택시 기사 박모씨는 "하루 19만원인 사납금을 채우려면 야간 할증이 붙는 새벽은 항상 일해야 한다"며 "예전엔 밤 10~11시쯤 사납금을 채운 적이 많은데 요즘은 거의 없다. 택시는 많고 승객은 적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납금을 채우지 못해 기본급에서 삭감되는 날도 왕왕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택시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1시간20분가량 대기한 끝에 손님을 맞이했다는 개인택시 기사 이모씨는 "원래 설 연휴부터 새 학기 시즌이 비수기다. 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요즘 평일에는 한 시간에 한 명 태울 때도 많다"며 "지역 외곽으로 나오면 더 심하다. 기름값도 비싸니 다들 배회 영업 안 하고 서 있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택시 관계자들은 적극적으로 의무휴일제 도입을 건의하고 나섰다.

인천시법인택시운송조합은 지난 1월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 택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의무휴일제 도입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최창경 인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부제 해제 이후 택시 기사들의 장시간 근로 문제가 크다. 장시간 근로는 운전자 개인의 피로감 누적은 물론, 졸음 운전 등을 유발해 교통사고 발생률도 높인다"며 "이는 곧 승객의 안전까지 위협한다. 이전처럼 택시 기사들이 차량을 정비하고, 과로도 막을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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