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은 삶을 윤택하게도 만들지만, 때로는 사람의 품위와 자존감까지 무너뜨린다. 단순히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돈 앞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순간, 인간은 가장 비참해진다.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속은 서서히 무너지는 그 순간들. 돈이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 결정적 장면들을 정리해본다.
1. 빌린 돈 갚지 못해 눈치 볼 때

친했던 사람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해 연락을 피할 때. 문자 하나에도 숨이 턱 막히고,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 순간부터 인간관계는 신뢰가 아니라 눈치로 이어지고, 자신도 모르게 자존감이 무너진다.
2. 아끼고 또 아껴도 버는 족족 사라질 때

쓸데없이 낭비한 것도 아닌데, 월급은 항상 모자라고 통장은 비어 있다. 작은 기쁨 하나도 사치처럼 느껴지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손끝에 점점 초조함이 스민다.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라는 자괴감은 결국 삶 전체를 회색으로 덮는다.
3. 돈 앞에서 사람 취급 못 받을 때

카드 한도가 부족하거나, 값비싼 자리에서 눈치 보며 메뉴를 고를 때. 회사에서 연봉으로 사람을 판단하거나, 가족 간에도 재산 문제로 얼굴 붉힐 때. 그때 느껴지는 건 단순한 부끄러움이 아니라 ‘존재 자체의 평가절하’다. 돈이 인격을 대신할 때, 인간은 존재의 무게를 잃는다.
4. 돈 때문에 하고 싶던 일을 포기할 때

이 길을 가고 싶었지만, 생활비 때문에 방향을 틀고, 꿈을 접는다. 좋아하는 일은 접어두고, ‘먹고사는 일’에 밀려 사라져간 선택들. 그 선택의 반복 속에서 '나는 왜 이러고 살아야 하지'라는 허무함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돈은 필요하지만, 전부가 되어선 안 된다. 삶이 돈에만 끌려가기 시작하면, 우리는 점점 사람다움을 잃는다.
품위는 가진 돈이 아니라, 돈 앞에서 무너지지 않는 태도에서 온다. 무엇을 잃어도 스스로에 대한 존중만큼은 지켜야 한다. 그게 인간으로 살아가는 최소한의 자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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