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토론] 밀양시장 보궐선거 후보들 나노산단 활성화 시각차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밀양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가 지난 30일 〈KBS창원>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주옥(62·전 밀양시의원), 국민의힘 안병구(63·변호사), 무소속 김병태(65·전 밀양시 행정국장) 등 세 후보는 이날 밀양 핵심 과제인 나노융합국가산단 육성 방안에 대해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주옥 후보는 "밀양 대표 특산물인 딸기나 깻잎, 고추 등 상품과 새벽 배송 협약을 체결해서 물류센터를 입주시킬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대형 물류센터 유치"를 제시했다.

밀양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이 지난 30일 방송토론회에서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옥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병구 국민의힘 후보, 김병태 무소속 후보. /갈무리

안병구 후보는 "규제 완화로 입주 자격을 대폭 완화하겠다"면서 "규제를 확 풀고 조례에서 정한 융자금이나 보조금을 확대하고 분양가를 낮추는 등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병태 후보는 "미분양 산단에 대한 장기 임대 전략을 세우겠다. 만약 그렇게 밀양시가 매입하게 된다면, 매입한 용지의 장기 분양 및 임대 등 입주 조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대책에서도 차이가 났다.

이 후보는 "핵심 생산 가능 인구인 20∼40대가 빠져나간다. 청년창업지원기금 200억 원을 조성해 떠난 밀양시민뿐 아니라 타 지역 시민도 유입시키겠다"고 제시했다.

안 후보는 "돌봄과 교육에 과감한 투자를 해 아이와 부모가 돌아오고 떠나지 않게 하겠다"며 "또 기업 유치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어린이 돌봄 사업 확대, 장려금 등을 지원하겠다. 인근 시군과 통합해 지역 간 상생도 필요하다"고 공약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 후보가 안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위원장은 '문제가 있는 지역에는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안 후보는 공천받았다.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물었다. 국민의힘 소속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에 안 후보는 "당원으로 유감이지만 공천 문제는 후보자 입장에서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과거 민주당에서도 서울·부산시장이 잘못되고 난 이후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한 바가 있다"고 답했다.
/이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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