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방패' 천광 블록-Ⅰ"레이저발진기 독자개발 성공, 성능 고도화 추진"
ADD 주관·한화시스템 참여, 국산화율 76 ➔ 90% 달성… 블록-Ⅱ 사업 추진

■체계·국산화 병행 추진의 결실, 격추 시간 절반 단축
레이저발진기는 전기에너지를 고출력 레이저 광선으로 변환하는 무기체계의 핵심 장치다. 일부 선진국만 기술을 보유해 이전과 수출이 엄격히 통제된다. 우리 군은 지난 2024년 12월 천광 전력화 당시, 급증하는 드론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해외 도입 발진기를 우선 적용했다. 그러나 방사청은 통상적인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체계개발과 발진기 국산화를 동시에 병행하는 도전적 사업을 추진해 단기간에 예산 절감과 공급망 자강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번 국산화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고 시제업체로 한화시스템이 참여했다. 독자 개발된 발진기는 해외 도입품 대비 출력이 50% 이상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시험평가 결과, 소형 드론 격추 시간은 기존 2~4초에서 1~2초로 단축되었으며 무인기 역시 수초 이내로 격추 시간품을 절반 이하로 줄이며 획기적인 교전 능력 향상을 입증했다.
■광섬유 기반 고성능 '천광'무한 발사의 압도적 가성비
천광은 광섬유 기반의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하여 정밀 타격하는 미래형 무기체계다. 소음이 없고 눈에 보이지 않으며, 전기만 공급되면 무제한 운용이 가능하다. 특히 1회 발사 비용이 약 2000원에 불과해 고가의 대공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는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영국의 '드래곤파이어(DragonFire)'가 고출력 발사 시험에 성공하며 1회 발사 비용 1만7000원 미만을 제시하고 함정 탑재 시기를 오는 2027년으로 앞당겼으며, 이스라엘 역시 로켓과 드론 방어용 '아이언 빔(Iron Beam)'의 실전 배치를 준비 중이거나 일부 실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이번 핵심 기술 독자 확보로 적 드론·무인기 위협에 대해 미국·이스라엘·중국·독일 등 해외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레이저 기술 강국 도약을 위한 기술적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수입 대체 효과와 안정적인 군수지원을 확보했으며, 향후 해외 수출 시 외교적 수출 규제(EL) 우려도 해소했다. 방사청은 향후 레이저대공무기Block-Ⅱ 체계개발 사업 등을 통해 출력과 정밀도 향상, 소형·경량화 등 성능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대드론 방어체계의 핵심, 중동 안보 딜레마 돌파구 전망
이번 국산화 성공은 최근 이란발 드론 공습으로 안보 위기에 직면한 중동 시장에서 방산 수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작전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국들은 미국 및 이스라엘제 첨단 기술을 도입한 방공망을 가동해 이란의 대규모 공습을 대부분 차단해 냈으나, 일부 정유 및 인프라 시설에 대해서는 저가형 자폭 드론 공격을 허용하며 방어의 한계를 노출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등 세계적인 군사 전문 연구기관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동 전역에서 분출하는 저가 드론 스웜(떼) 공격을 군사·경제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고출력 레이저 유도에너지무기(DEW) 체계를 효과적인 방어체계로 평가한 바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비가 적고 습도가 낮아 레이저 빔의 흡수 및 산란 현상이 최소화된다. 높은 일조량과 건조한 기후는 레이저의 직진성을 극대화해 천광과 같은 첨단 레이저 무기가 국내 환경보다 훨씬 더 멀리서, 더 빠른 속도로 표적을 태워 격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대한민국 천광이 실전 운용을 통해 객관적인 전장 신뢰성을 증명해 낸다면, 다층 방어망 구축이 시급한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차세대 K-방산 수출 카드가 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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