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보직'인데…부총리도 고민 거듭하는 기재부 과장 인사 [관가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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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재부 내부에선 한 보직과장 인사를 놓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통상 기재부는 매년 2월께 대규모 과장급 인사를 단행한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승한 경제분석과장이 신임 종합정책과장으로 발령났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차기 경제분석과장 인사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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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석과장은 기획재정부 정책라인의 핵심 보직입니다. 누가 최고의 적임자일지 꼼꼼히 따져보고 있기 때문에 인사 발표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습니다.” (기재부 인사과 관계자)
최근 기재부 내부에선 한 보직과장 인사를 놓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통상 기재부는 매년 2월께 대규모 과장급 인사를 단행한다. 다만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정책국에선 이달 말 과장급 보직 인사가 예정돼 있다.
경제정책국 주무과인 종합정책과의 김영훈 과장이 미주개발은행(IDB) 고용휴직 발령을 받으면서 연쇄 이동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승한 경제분석과장이 신임 종합정책과장으로 발령났다. 경제정책국의 최고참 과장인 이승한 과장(부이사관)이 종합정책과장으로 발령이 난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재부 직원들의 관심이 가장 쏠리는 보직은 경제분석과장이다. 경제분석과는 각종 경제 지표에 대한 해석 및 거시경제 동향을 분석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지표에 대한 해석뿐 아니라 향후 경기 진단도 경제분석과의 몫이다. 기재부가 매달 발간하는 그린북(최근 경제 동향)도 여기서 담당한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경기 분석도 해야 한다. 부동산 정책도 경제분석과에서 담당한다.
이렇다 보니 경제분석과장은 기재부 경제정책국뿐 아니라 모든 부서를 통틀어 최고 요직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정책라인의 내로라하는 ‘에이스’ 과장들만 경제분석과장으로 발령받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제분석과장을 거쳐야만 주무과장인 종합정책과장뿐 아니라 경제정책국장이나 차관보를 역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인대 경제정책국장도 2015년에 경제분석과장을 지냈다. 전임 경제정책국장이나 차관보들의 대부분이 경제분석과장을 역임했다.
기재부의 인사과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하루라도 비워둘 수 없는 핵심 보직이긴 하지만 최고의 적임자를 임명해야 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차기 경제분석과장 인사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력한 후보는 세 명이다. 경제정책국 내 보직 과장을 맡고 있는 K과장과 J과장 및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K과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 명 모두 기재부 정책라인이 자랑하는 에이스 과장일 뿐 아니라 장점도 뚜렷하다는 것이 기재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우선 경제정책국에서 근무하는 K과장(행시 46회)은 각종 경제 동향에 대한 탁월한 분석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안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능력도 탁월하다는 것이 상사들의 평가다. J과장(행시 45회)은 경제정책국의 대표적인 ‘일벌레’로 불린다.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처리 능력 덕분에 상사들도 J과장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K과장(행시 46회)은 차기 부총리로 유력한 최상목 경제수석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인사과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께 차기 경제분석과장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에 경제분석과장으로 누가 될지 여부를 떠나 후보로 거론되는 세 명의 과장들은 향후 기재부 정책라인을 이끌어 갈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박상용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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