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극지대… 북극곰, 황제펭귄 멸종 앞당겨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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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처럼 느껴졌던 북극곰과 황제펭귄의 멸종이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다.
최근 각국의 과학자들이 발표한 연구 자료는 일제히 순수종의 멸종 위기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북극곰의 서식지에 피즐리 베어가 자주 목격되면서 오히려 북극곰의 멸종 위기가 다시 부상했다.
현재 국제자연보존연맹은 북극곰을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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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처럼 느껴졌던 북극곰과 황제펭귄의 멸종이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다. 최근 각국의 과학자들이 발표한 연구 자료는 일제히 순수종의 멸종 위기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에서 나타나는 큰 특징은 혼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CNN방송은 6일(현지 시각) 미국 버팔로대학교의 샬롯 린드퀴스트의 생물학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북극에 피즐리 베어(pizzly bear) 같은 혼종 관측이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즐리 베어는 북극곰 수컷과 회색곰 암컷 사이에서 태어난 곰이다. 피즐리 베어가 나타나는 이유는 알래스카 남중부에서 서식하는 회색곰이 북상해 북극곰의 영역을 침범하기 때문이다. 회색곰 입장에서는 이전에 추워서 엄두를 못 냈었던 곳이 지구온난화로 더워지면서 갈 만한 곳이 된 셈이다.
린드퀴스트 교수는 “지구 온도가 상승하고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곰이 다른 종과 만나 교미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피즐리 베어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워낙 개체 수가 적어 일각에서는 실존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북극곰의 서식지에 피즐리 베어가 자주 목격되면서 오히려 북극곰의 멸종 위기가 다시 부상했다. 피즐리 베어가 자주 목격된다는 뜻은 그만큼 회색곰과 북극곰이 교미하는 건수가 증가했음을 의미하는데, 회색곰이 북극곰의 구역을 침범해 먹이 및 영역 다툼을 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자연보존연맹은 북극곰을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높아지는 기온 때문에 북극곰의 서식지인 해빙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볼더 캠퍼스 연구진은 여름 동안 북극과 남극 바다에 아예 빙하가 없는 ‘푸른 극지방’ 현상이 빠르면 2035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기존 예측보다 10년 이상 빠른 시기다. 연구팀은 정확한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각국이 화석 연료 사용량을 얼마나 빨리, 많이 감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최근에는 남극의 기온이 한때 계절 평균보다 섭씨 38.5도나 급등한 것으로 관측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콩코르디아 기지의 연구진은 2022년 3월 18일 남극의 기온이 계절 평균보다 38.5도 높아졌었다는 기록을 최근 확인했다. 빙하학자인 마틴 시거트 액서터대 교수는 “북극은 현재 지구의 나머지 지역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고, 남극은 2배 빨리 따뜻해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례 없는 일과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영국 남극조사국의 케이트 헨드리 교수는 조류(藻類·물속에 사는 식물)가 남극에서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물고기, 펭귄, 바다표범, 고래 등의 먹이가 되는 크릴새우도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메러디스 교수도 “영하의 기온에서는 이와 같은 엄청난 (온도) 급증을 견딜만하겠지만, 지금 영국에서 40도가 상승한다면 봄날 기온이 50도 이상이 될 것이고 이는 사람에게 치명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크릴새우의 멸종은 남극 먹이사슬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를 가속할 수 있는 요인이다. 조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크릴새우는 조류를 먹고 배설하는데, 배설물이 해저로 가라앉으면 탄소를 해저에 가둬두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극에서만 서식하는 황제펭귄은 해빙 감소로 치명적인 번식 실패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펭귄은 방수 깃털이 다 자랄 때까지 해빙 위에서 지내야 하는데, 깃털이 다 자라기 전에 해빙이 붕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온난화 추세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황제펭귄 서식지의 90%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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