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경쟁력 UP’ vs ‘재정 부담 가중’… 파주시민축구단 프로가입 지선 쟁점 부상
시장, K리그2 전환 공공투자 주장
스폰서십 등 수익모델로 우려 일축
일부 시의회·시민단체 ‘신중’ 촉구
“문화·체육 기반시설 우선” 지적도

파주시민축구단의 ‘프로(K리그2)’ 전환을 두고 ‘도시경쟁력 확대’와 ‘재정부담 가중’ 등 뜨거운 논쟁이 거듭되면서 내년 지방선거 쟁점으로까지 부상할 전망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도시경쟁력의 획기적 전환을 위한 전략적 과제라며 강력 추진하고 있지만, 시의회와 시민단체 일각선 시민 일상과 밀접한 문화·체육 기반시설 확충 우선과 재정 우려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며 반대하고 있다.
1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 K리그2 가입신청서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식 제출(7월2일자 16면 보도)했다.
김 시장은 시민축구단의 K리그2 승격 추진은 문화·체육·관광·산업·청년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적 공공투자라는 주장이다. 또 시 보조금에 의존하는 축구단의 주요 재원으로 프로화 이후 스폰서십 확대, 티켓 판매, 굿즈 및 중계권 수익, 국가대표 훈련센터(NFC) 활용 수익, 유소년 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자체 수익 모델이 작동할 것이라며 재정 우려를 일축했다.
김 시장은 “2026년부터 5개년 재정계획을 수립해 연도별 시 보조금 비율을 단계적으로 감축, 2030년엔 전체 예산 중 최소 32% 이상을 자체 수익으로 충당하는 구조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초기 2년간 시 보조금 상한선을 60억원 내외로 고정하고 민간 자본 유입 시점부터 시비 확대를 제한하는 구조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회 일각에선 연간 수십억원의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데 따른 효과가 시민이 체감하는 공공가치로 연결될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박은주 의원은 “운정신도시는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요구가 크지만 매번 예산 부족으로 계획조차 세워지지 않고 있다”며 “시민 일상과 밀접한 문화·체육 기반시설 확충 및 생활체육 지원 확대에 사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민단체도 재정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 공공성과 시민 체감효과 부족, 시기·절차적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신중한 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파주시민네트워크’는 K리그2 승격 재검토를 요구하는 시민서명서(1천380명)를 지난 8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과 시민의견 수렴 여부를 심사기준에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수십억원의 예산 증액이 예상되는 중대 사안임에도 시가 시의회의 정식 동의나 시민공청회 한 번 없이 독단적으로 승격 신청을 강행했다며 시민공청회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조일출 전북대학교 특임교수는 “파주시가 논의 중인 K리그2 진출은 예산주권과 시민공론화 원칙이 얼마나 지켜지는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사안”이라면서 충분한 시민 공론화 과정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어 “파주시의 재정자립 능력은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0위권 밖으로 하위권”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세금이 지속적으로 투입될 수밖에 없는 재정 구조문제 때문에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방선거 출마예정인 A씨는 “시민구단 형태인 성남FC의 경우 시 보조금 의존도가 높아 예산 투입 문제로 매번 논란을 겪고 있다”며 “시민구단 모델은 재정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정치·사회적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파주시민축구단은 지난 8월 2026시즌 K리그2 가입을 위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 1차 심사를 통과, 내년 1월 열리는 정기총회의 최종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파주/이종태 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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