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계 호주인 하니, 국정감사 통역 불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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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뉴진스 멤버의 하니(본명 하니 팜, 팜 응옥 헌)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참고인 하니는 베트남계 호주인으로 한국말이 다소 서툰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졌고 하니가 쓰는 서툰 한국말에 호감을 나타내는 맥락에서 팬들은 그의 한국말을 '팜국어', '하니어'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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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정감사] 베트남계 호주인 뉴진스 하니, 일부 의사소통 어려워 "한국어 공부해 나오겠다"
상임위 차원 증인·참고인 국회에 통역사 신청 가능…강유정 "원활한 소통에 국회가 더 신경 써야"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뉴진스 멤버의 하니(본명 하니 팜, 팜 응옥 헌)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참고인 하니는 베트남계 호주인으로 한국말이 다소 서툰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졌고 하니가 쓰는 서툰 한국말에 호감을 나타내는 맥락에서 팬들은 그의 한국말을 '팜국어', '하니어'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다만 이날 환노위 국감장에서 의원들과 참고인의 질의응답 중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부분이 나타났다.
이날 참고인 하니는 소속사 관련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발언했는데 쟁점 중 하나는 아이돌 연습생이나 하니와 같은 아티스트들이 '노동법상 노동자'가 아니라는 부분이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외관 계약서나 받는 급여 수준으로 근로자성을 판단하는 게 아니다. 계약의 형식보다 실질이 중요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내가 여기서 근무하고 있다, 즉 팜 하니씨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동법상 노동자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회사의 지휘감독을 받는 이들의 노동자성 문제는 비정규직 노동조건 관련 핵심 법적 쟁점이다. 법률 지식까지 필요한 대목이다.
김 의원은 해당 발언 끝에 “팜 하니씨 내가 했던 말이 이해가 되냐”고 묻자 참고인 하니는 “60% 정도 이해했다”고 답했다. 결국 김 의원은 “그럼 소견, 아니 소감 한번 짧게 말해달라”고 질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여러 의원이 질의를 했고 마지막 발언에서 참고인 하니는 “만약 또 다시 나온다면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나오겠다. 감사하다”고 발언했다.
다만 안호영 환노위원장은 “하니 팜 참고인의 경우 외국인으로서 한국어가 서툴지만 통역사 없이 직접 나왔는데 말이 서툴고 늦더라도 위원들께서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인이라 하더라도 한국어가 서툰 사람들(느린학습자)을 비롯해 외국인, 외국계 한국인, 수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농인 등 장애인이 국회에 출석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사무처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사무처 국제국에 설치한 외국어지원센터를 통해 통역이 필요한 외국인 증인·참고인이 출석할 경우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통번역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는 해당 의원실에서 통번역 신청서를 작성해 메일·팩스 등으로, 상임위 출석 증인·참고인의 경우는 상임위 행정실에서 공문으로 접수하면 통역관(통역사)을 배정하게 된다. 즉 국회 환노위에서 미리 통역사를 신청했다면 조금 더 소통이 원활했을 수 있다.
영어·일어 외 다른 언어에 대한 통역서비스도 가능할까. 외국어지원센터 소속 의전통역관의 경우 영어, 일본어, 중국어, 불어가 가능하고 매년 공개경쟁입찰로 선발하는 통번역 업체 소속 통역사를 통해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2024년 기준, 공개경쟁입찰로 선정된 업체에 따라 지원 언어가 달라질 수 있다)이 가능하다.
강유정 의원은 17일 미디어오늘에 “외국인, 귀화인, 느린학습자 등 한국어가 서툰 사람은 물론 농인과 같은 장애인도 편안하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게 국회가 더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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