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을 뗐습니다…김연경이 10월에 감독으로 돌아옵니다

코트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는 김연경

포스터 속 그는 더 이상 어리둥절한 표정이 아니었습니다.

MBC 예능'신인감독 김연경2'가10월 첫 방송을 확정하고 지난 7일 1차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배구 선수로 세계 정상급 커리어를 쌓은김연경이 감독으로 두 번째 시즌을 치르는 이야기입니다.

제목은 그대로인데, 프로그램이 붙인 설명은 달라졌습니다. 이번엔 '신인'이 아니라'경력감독'입니다.

'신인'을 떼고 돌아옵니다

'신인감독 김연경2' 1차 포스터 (MBC 제공)

공개된 포스터에는 경기장 한가운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김연경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시즌1이 배구를 그만두려던 선수들을 모아 팀을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시즌2는 그렇게 꾸린'필승 원더독스'가 더 강한 상대와 붙는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시즌1을 본 분들은 아실 텐데, 이 팀의 출발은 화려함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프로 무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거나 코트를 떠나 있던 선수들이 모였고, 감독을 맡은 김연경도 처음 해 보는 자리였습니다. 제목에 '신인감독'이 붙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사이 원더독스에서 뛰던 선수들 가운데 이나연·표승주·구솔 등이 프로팀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팀을 꾸린 첫 목적이 '선수를 다시 코트에 세우는 것'이었던 만큼, 제작진 입장에서는 프로그램이 증명해 낸 결과이기도 합니다.

같은 감독, 달라진 상대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김연경

시즌2의 관전 포인트는상대입니다. 이번에는 더 강한 팀들과 맞붙으며 팀의 저력을 확인하는 구성으로 짜였습니다. 감독의 경험이 쌓인 만큼 벤치에서 나오는 결정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수 시절 김연경은 코트에서 팀을 끌고 가는 쪽이었습니다. 직접 뛰지 않고 벤치에서 지켜보는 자리는 그때와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일이고, 그 차이를 한 시즌 겪어 본 사람이 다시 앉는다는 점이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10월, MBC에서

'신인감독 김연경' 방송 화면 속 원더독스 선수들

구체적인 첫 방송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시기만10월로 안내됐습니다. 방송사는 MBC입니다. 시즌1이 지난해 9월 말 일요일 밤 시간대에 출발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시즌2도 한 해의 배구 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점에 맞춰 붙는 셈입니다.

팀 이름 '원더독스'에 들어 있는 언더독(underdog)이라는 말 그대로, 이 프로그램의 재미는 강팀이 이기는 장면이 아니라 약팀이 한 점을 따내는 장면에서 나왔습니다. 상대가 세졌다는 건 그 한 점이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은퇴한 선수가 예능에 나오는 일은 흔하지만, 은퇴 직후 곧바로 감독석에 앉아 시즌을 두 번째로 치르는 경우는 드뭅니다. 포스터 한 장이 벌써 화제가 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배구 코트에서 가장 익숙했던 사람이, 이번에는 어떤 팀을 만들어 올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