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집을 다 뜯어고치면 생기는 일! 정말 '억' 소리 나네~

안녕하세요. 저희 가족은 4인 가족으로 9살 오빠와 7살 여동생이 살고 있어요. 결혼하지 올해 딱 10주년이 되어서 주택을 구입하고 리모델링을 하면서 우스갯소리로 10주년 선물이야?라는 말을 남편에게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화이트를 무척이나 애정하고 캠핑을 좋아하는 엄마이자 여자로서 요즈음 집 꾸미기에 흠뻑 빠져 있네요.

신혼 때부터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좋은 기회로 전세로 주택에 살게 되었어요. 2년 동안 자유롭게 생활하다가 다시 아파트로 가려니 마음이 편치 않았답니다. 그래서 주택 매매를 결정하고 학교와 가깝고 예산에 맞는 지금의 집을 만나게 되었어요.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평소에 집 꾸미기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힘들면서 행복하기도 한두 달이었어요. 지금부터 저희 집 예쁘게 봐주세요.^^

도면

저희 집은 2층 집으로 상가주택이에요. 1층은 36평 상가이고 지금은 철거만 해둔 상태랍니다. 2층은 30평으로 방 3개와 주방, 화장실 1, 보일러실 이렇게 되어있는 30년 된 노후 주택이었어요. 처음에 집을 보았을 때 리모델링을 해야 해서 실내는 문제없었지만 화장실 1개뿐인 게 마음에 걸렸어요.

집의 외부  Before

먼저 저희 집 실외 비포 사진부터 보여드릴께요. 딱 30년 된 분위기의 빨간 벽돌집이랍니다.

집의 외부 After

빨간 벽돌집에서 화이트와 그레이 스타코로 외벽을 마무리한 집~! 이렇게 변신했어요. 지나가시는 분들이 모두들 신축인줄 알고 물어보고 가시곤 한답니다.

낮과 밤 비교 사진 갑니다.

실외를 리모델링하면서 정말 스타코 색상부터 결정하기까지 쉽지 않았어요. 지금은 자재값이 너무 많이 올라 조금씩 추가하거나 욕심이 생기면 바로바로 예산에서 벗어나버려요. 그래서 욕심을 버리고 가성비를 생각하고 수리한 집이랍니다.

발코니에는 이렇게 야외 테이블도 두었어요.

현관

현관 입구입니다. 누가 봐도 오래된 구조 현관이 아주 많이 좁아요. 키높이 신발장도 겨우 짜 넣을 수 있었던 공간이에요. 협소한 공간 속에서 신발을 신어야 하는 문제점이 있지만 우드 중문을 마주하면 그 마음이 싹 사라진답니다.

인테리어 시작할 때부터 제가 하고 싶었던 디자인을 생각하고 사진으로 모두 담아서 실장님께 보내드렸어요. 제가 생각한 디자인이 많아서 꼭 중문도 우드로 하고 싶다고 사진을 드리고 제작하게 된 중문이에요.

거실 Before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제일 먼저 저희 집 거실과 마주하게 된답니다. 거실 비포 사진이에요.

철거를 하니 이런 구조였어요.

거실 After

거실과 주방이 함께 공존 하는 곳부터 보여 드릴게요. 제가 가장 애정하는 공간이기도 해요 ^^ 인테리어 하면서 바닥재, 벽지 색상부터 정말 많이 고민하고 공부하고 알아보았어요. 실제로 눈으로 보지 않고 상상만으로 생각을 하고 떠올려 보며 어울릴 만한 제품을 찾고 결정하기가 정말 제일 힘이 들었던 것 같아요.

구조를 변경할 수가 없었기에 좁은 집이 넓게 보이기를 바랐고, 이미 있는 구조에 제가 원하는 디자인의 모든 것을 넣기는 정말 어려웠답니다. 저의 인테리어 공사의 1순위는 무조건 디자인이었어요. 실용성 보다는 디자인은 포기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을 지켰습니다. 콘셉트는 우드&화이트로 무조건 가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거실 분위기는 화이트에 우드 한 방울 정도랍니다.

조명이 켜져 있을 때와 꺼져 있을 때의 분위기가 다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명 없는 그대로의 화이트가 너무 은은하고 깨끗해 보여서 좋았어요.

처음 거실은 직선이 아닌 대각선으로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거실을 직선으로 만들고자 목공으로 아치 매립 선반을 만들어 집을 직선으로 만들었어요. 그만큼 공간이 좁아진 것 같아서 살짝 아쉽긴 하지만 너무너무 예쁘게 매립 선반이 만들어졌어요.

주방쪽에서 바라본 거실공간이예요. 아직 거실에 제대로된 소파를 두지 못했어요. 저희는 티비 없이 생활한지 5년이 넘었어요. 전혀 불편한 것이 없고 아이들은 컴퓨터로 영어 영상과 영화를 가끔씩 보여주고 있었고, 거실이 넓지 않아서 소파를 두고 있지 않지만 집에 오시는 손님들이 불편해 하셔서 소파를 알아보고 있답니다.^^

식탁 위 조명도 제가 직접 알아보고 구입하여 인테리어 공사하시는 분께 드리고 달아 달라고 했어요. 플라워팟 매트화이트 너무너무 아담하고 예쁘답니다.

이제 테이블 옆 주방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볼까요?

주방

주방은 정말 많이 오랫동안 하고 싶은 디자인이 있었어요. 상부장 없는 주방과 카페 같은 선반, 그리고 하부장은 우드 싱크대~! 그리고 모자이크 무광 포세린 타일까지 견적 받기 전부터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우드시트지 고르는것부터 너무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만족하게 나와서 지금은 너무 예쁜 주방이 되었어요.

아치형문을 열면 보일러실이 있어요. 지방 주택이다 보니 아직 기름보일러가 있답니다. 보일러실 문도 주방 옆이다 보니 욕심이 있었어요. 사진을 보여드리고 아치형 문과 모루 유리를 꼭 넣고 싶다고 제작을 부탁드려서 완성된 문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주방에 있는 모든 가전과 가구에 정말 많이 예민해져 있었어요. 식기세척기와 냉장고 장을 정말 딱 맞게 짜 넣고 싶은 욕심이 많았어요. 인테리어 실장님과 매일 피드백 주고, 사이즈 확인하고  딱 맞게 떨어지게 나오는 게 맞는지 걱정이 많이 되었고 욕심도 많았어요.

식기세척기와 싱크대 문 사이즈에 맞게 제작이 되도록 인테리어 실장님께 계속 확인하면서 공사했답니다.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정수기 인덕션 색상을 모두 맞추고 싶어서 가전은 모두 삼성 비스포크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인테리어를 하기 전 밥솥, 커피 머신, 전자레인지를 모두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장안에 매립할 수 있게 모두 콘센트를 각 위치에 맞게 넣었고 전자레인지는 냉장고장 옆에 장안에 들어가 있답니다.

상판 위에서 포트기, 믹서기 등을 꺼내서 쓸 수 있도록 빌트인 바흐만 콘센트를 설치했어요.

안방 Before

안방 After

집은 좁고 짐은 넣어야 하고 안방과 방1, 방2, 거실, 주방 모든 곳에 붙박이장을 제작해 넣었어요. 저희 집의 붙박이장은 모두 1순위 디자인 2순위 실용성으로.. 모두 손잡이 없이 푸시 도어로 키큰장 무광 화이트 시트지로 제작해서 넣었답니다.

침실 조명 전과 후 모습이에요. 침대는 프레임 없는걸 좋아해서 기존에 쓰고 있던 원목 저상형 깔판을 깔아서 쓰고 있어요.

안방의 한 면에는 모두 수납장으로 깔끔하게  매립 조명과 함께 제작했어요. 정말 떨어지는 라인이 예술이랍니다.^^

저는 정말 화이트를 애정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 저희 집의 모든 이불과 커튼은 화이트랍니다. 같이 살고 있는 남자 사람은 안방엔 꼭 암막 커튼을 달아야 잠을 잘 수 있겠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요구하여 어쩔 수 없이 베이지색 암막 커튼을 달아주었답니다. 나름 포인트도 되고 잘 어울리네요^^

아들 방 Before

창문이 정말 오래된 창이네요 ^^ 할머니 혼자 살고 계시던 집이였어요.

아들 방 After

비포 사진과 같이 방들도 모두 직선이 아닌 대각선 구조라서 수납장을 제작해 반듯하게 방 모양을 만들었어요. 아이방들도 모두 침대는 저상형 프레임을 두고 매트리스만 올려두고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 복잡해 보이지 않아서 만족하고 있답니다.

딸 방

7살 딸아이 방을 이어서 보여드릴게요. 방이 생기고 혼자서 잠도 잘 자고, 책도 잘 보는 자기만의 공간이랍니다. 아이들 방에도 각자 옷장을 두어 스스로 옷을 꺼내 입고 정리할 수 있도록 구분하여 놓았어요.

아이 방에는 모두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장안에는 모두 전신거울을 설치했어요. 거울 두기가 거추장스럽고 깔끔하지 않아서 장안으로 매립시켜서 제작했어요.

욕실

이제 화장실이 남아 있네요. 문 세 곳 중 가운데 문을 열면 화장실이랍니다. 30년 된 주택이라 화장실이 한 곳 밖에 없어요. 그래서 공사하기 전부터 애정을 정말 많이 가지고 디자인을 뽑고 직접 자재를 하나하나 선택했어요.

화장실도 제가 원하는 디자인 있었기에 사진을 보여드리고 모자이크 타일과 화이트 포세린 타일 600각을 선택하했는데요. 두 가지 타일로 벽면과 바닥 사용이 가능한 포세린 타일을 선택했어요.

처음 실장님께서 욕실에 화이트 청소하기 괜찮겠냐며 많이 걱정하셨지만 저는 무조건 화이트 하겠다고 고집했어요~! 모자이크 타일에 그레이 매지로 포인트를 주고 벽과 바닥은 화이트로 통일하여 깔끔하길 원했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 졸리컷이에요..ㅋㅋ 정말 견적 받기 전부터 강조한 졸리컷..세면대 뒤쪽으로 젠다이 두는 게 너무 싫어서 무조건 비싸도 하겠다고 했어요.

깔끔하게 나오길 바랐는데 기술 좋으신 분들이 오셔서 제가 원했던 디자인이 되었어요. 눈물을 머금고 화장실에 투자를 많이 했어요. 지금을 정말 샤워할 때마다 욕실 청소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청소를 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화이트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병적인 사람이랍니다.^^

세탁실

거실과 방 세 개, 그리고 화장실 하나 보일러실까지... 그 공간 중 세탁실과 창고가 없어서 창고는 1층 계단 밑에 만들기로 하였고, 세탁실이 문제였어요. 그래서 고민을 하고 또 하고 결국 화장실을 반을 쪼개어 반은 세탁실로 만들기로 하고 조적벽을 설치했답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세탁기와 건조기를 넣기 위해서 사이즈를 확인하고 가구를 제작하여 세탁기와 건조기를 넣어서 화장실의 반을 세탁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요 자연스럽게 욕실을 반건식으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마당 Before

대지 70평인 주택 건평 1층 36평, 나머지 공간은 마당이에요. 처음 집을 보았을 때 마당 한켠에 이런 창고 같은 차고지가 있었어요. 집을 보자마자 아 ~이 차고지는 철거를 하고 마당을 넓혀야겠구나 생각했어요.

마당 After

차고가 너무 집을 답답하게 보였어요. 마당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마당을 하게 된다면 카페 마당과 비슷하게 디딤석에 꼭 백자갈을 하고 싶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 생각이 현실이 되었네요~!

요즈음 가을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하늘도 높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공기가 너무 좋아서 마당에 나가 있는 횟수가 많아졌어요~! 아이들과 함께 마당에서 공차기도 하고 혼맥을 하기도 하고 멍 때리기도 하는 그런 또 하나의 애정하는 공간이랍니다. 그릴을 구입하여 마당에서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기도 하네요.^^

디딤석과 백자갈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많이 알아보고 견적도 받고 자갈 양도 결정하고 현장소장님과 많이 소통하며 디딤석 1 팔레트와 백자갈 1 팔레트를 구입하여 마당에 깔았어요~! 야외 테이블과 파라솔을 더 배치하여 카페 같은 마당을 꾸미는 게 앞으로의 계획이에요.

해가 지고 밤에 조명을 켜두고 이곳에 혼자 앉아서 명상을 하다 보면 정말 하루 힘들었던 마음이 싹 풀리는 그런 기분이 들어요.

저희 가족은 아이들과 주말마다 캠핑을 많이 다녀요. 집안 곳곳에 캠핑 용품이 많이 있어요. 마당 한쪽으로 캠핑 용품 창고를 만들어 짐을 두고 테이블과 조명을 꺼내어 마당에 설치하여 소소하게 마당 캠핑을 하기도 해요 ^^ 아직은 뭔가 마당이 허전하고 여백의 미가 있어 보이지만 살아가면서 소소하게 초록초록한 나무와 화분들을 키우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살면서 천천히 하나씩 하려고 해요~

마치며

집. 집은 제게 가장 아름답고 힐링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공간이에요. 이사를 오면서 많이 느낀 점은 정말 내가 안 쓰는 불필요한 짐들이 너무 많았구나~! 였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물건을 사지 않기를 실천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은 나눔을 하거나 비우기를 하고 있어요. 실천하기는 어렵지만 매일 생각하며 노력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제가 살아가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물건은 필요로 하지 않은 것 같았고 살림살이들도 매번 쓰는 것만 쓰게 되고 가볍게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고 내 집에서 자유롭게 아이들과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어요. 제 평생 주택에서 살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정말 미래를 알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하고 싶은 것을 매일 하고, 미래를 계획적으로 꿈꾸지는 않으려고 해요. 다가오지 않은 미래 걱정하지 말고 우리 지금을 즐기며 즐겁게 살아 보아요.^^

지금까지 으니네 하우스 집들이를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